기후위기시대 에너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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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시대 불평등에 대하여

한낮에는 아직 무더운 날씨지만 9월의 문턱을 지나면서, 곧 우리에게 다가올 가을의 향기를 기다려 봅니다. 지나가는 여름날을 돌이켜 보건대, 우리는 참으로 많은 일들을 경험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죠. 그런데 기후문제로 눈을 돌려보면 올여름이야 말로 우리가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체감한 여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죽하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의 종말을 선언하며, 「이제는 지구가 펄펄 끓는다(global boiling)」며 「지구 열대화 시대가 열렸다」고 했겠습니까! 실제로 세계기상기구(WMO)와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도 「올해의 여름 온도는 1..

에너지이야기 2023.09.08

푸바오... 사랑스런 스타 판다!

여러분 혹시 푸바오 아시나요? 2020년 7월 20일 우리나라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입니다. 2014년 중국 주석 시진핑 방한후 우리나라 에버랜드로 들여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새끼입니다. 현재 용인 에버랜드에서 사육하는 동물들 중 태범, 무궁, 호랑이 오둥이 등 호랑이 남매들과 함께 가장 인기가 높은 동물이라고 합니다. 저도 너무도 귀여운 판다 푸바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조약에 따라 중국은 세계의 모든 판다를 자국 소유로 하고 해외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푸바오 또한 한국 출생이지만 아쉽게도 소유권은 중국 정부에 있으며, 성체가 되는 내년 3월 전후로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 합니다. 전 세계 1800마리 정도만 남은 멸종취약종 판다의 번식을 늘리기 ..

사는 이야기 2023.09.03

9월이 오면, 가을이 오면 ...

한낮에는 아직 햇볕이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요즘입니다. 내일이면 9월.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맞이하며 느끼는 첫 바람에 가을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싶습니다. 9월부터는 시간이 천천히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든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을 가질수 있도록... 그리고 마음의 부담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졌으면 좋겠습니다. 9월이면 한낮 햇살은 여전히 뜨겁지만 점점 부드러워지고 새벽 이슬이 꽃잎에 맺힌 진주가 되고, 나무들은 변신을 시작하겠죠. 나무의 첫 변신은 잎의 색상에서 부터 시작될 겁니다. 초록에서 노랑, 주황, 빨강으로 점차 변해갈 잎들은 앞으로 벌어질 가을의 황홀한 무도회를 예고합니다. 가을이 가까워질수록 나무들은 단풍잎을 흩뿌리기 시작할 겁니다..

사는 이야기 2023.08.31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한낮에는 아직도 여전히 무덥지만 여름도 이제는 조금씩 꼬리를 보이며 뒷걸음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급하게도 벌써부터 선선한 표정의 풍요로운 가을 얼굴을 기다리는 건 저 만의 바람일까요? ^^ 며칠전 지나가는 여름을 되돌아보듯 이리저리 책장을 뒤적거려 보았는데, 문득 한권의 책이 제 눈에 띄었습니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2012년 1월 초판 1쇄 발행되었는데, 저는 2016년 5월에 구입해서 읽은 것으로 적혀 있네요.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7년 전에 읽었던 책이라니, 정말 세월 참 빠릅니다! 다시 한번 스캐닝 하듯 읽어 보았습니다. 저는 읽었던 책 다시한번 읽어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감명받은 영화나 재미있는 TV프로그램 재방송 보듯이 말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이 책의..

사는 이야기 2023.08.24

수소 에너지 바로 알기

기후위기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촌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래를 이끌어갈 유력한 에너지로 「수소」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수소는 화석연료와 달리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으며, 석유보다 3배가량 효율이 높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무한한 양의 물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으며 사용 후에는 다시 물로 순환되기 때문에 고갈될 걱정도 없습니다. 수소는 연료, 산업용 기초소재, 식품, 의학, 반도체, 우주공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물질입니다. 특히 수소와 대기 중 산소로부터 직접 전기를 생산해내는 연료전지는 기존 발전 방식에 비해 발전 효율이 높고 공해물질 배출이 없다는 점에서 주목받습니다. 연료전지는 자동차와 같은 작은 규모에서부터 발전..

에너지이야기 2023.08.17

여름철 에너지 효율 높이기 대작전

여러분! 태풍 카눈 피해 없이 잘 지내셨나요? 태풍이 지나갔으니 이제는 다시 찌는 듯한 무더위가 찾아오겠죠. 어떻게 더위를 피하실 건가요? 시원한 바다, 산 등을 찾는 분도 계실 것이고, 냉방시설이 잘 되어 있는 실내 공간에서 더위를 식히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래서 앞으로 이런 저런 이유로 냉방 등 전력 소비량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폭염속 열대야 속에서 에어컨을 켜면 실내온도는 낮아지지만 다음 달 낼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감은 커지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이 더위에 전기를 아껴 쓰자며 냉방을 확(!) 줄여 버릴 수도 없는 노릇ㅠㅠ. 이럴 때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면 에너지 비용에 대한 부담이 다소라도 줄어들겠죠. 그래서 오늘은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몇가지 제품들을..

에너지이야기 2023.08.11

친환경은 기본... 고기를 뛰어 넘는 고기 맛으로!

여러분은 요즘 어떤 먹거리를 즐기시나요? 요즘 TV 채널을 돌려 보면 공중파는 물론이고 종편과 인터넷 채널까지 온갖 종류의 고기로 잔치를 벌이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봅니다. 21세기 우리의 식탁은 가히 「육식의 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고기를 먹고 있습니다. 2018년 OECD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34.7kg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는 53.9kg으로, 1980년대 연간 육류 소비량보다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어떤 분은 보기에 따라서는 과할 정도로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이 TV 방송 등에서 나오면 걱정스러운 마음이 먼저 든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계속 육식을 과하게 먹어도 되는 걸까? 괴리감을 느끼는 사람은 없는 걸까?..

사는 이야기 2023.08.05

실천! 전기 하루 1kWh 줄이기

지난 몇주전 포스팅에서 하루 전기 1 kWh의 의미를 일곱 가지로 요약 정리해 보았습니다. 2023.07.05 - [에너지이야기] - 전기사용량 1kWh는? 전기사용량 1kWh는? 요즘 장마철, 날씨가 습하고 무더워지면서 냉방을 위한 전기사용량이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언론, 인터넷 등에서 전기사용량에 대한 여러 가지 수치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렇 energypark333.tistory.com 오늘은 이어서 전기 1kWh의 의미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루 1 kWh 정도의 전기사용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기 1kWh는 가정용 전기 기준으로 260원 정도입니다. 우리가 매일 1 kWh 절약하게 된다면 천연가스 연간 27.1억 달러 절감..

에너지이야기 2023.07.29

무더운 여름밤 즐기기

수도권은 며칠간 장맛비가 잠시 멈추는 사이에 폭염이 다가왔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습도도 높아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이죠. 여러분 무더운 여름밤... 잠은 편히들 주무시는지요? 물론 장마가 지나고 찜통더위 8월의 본격적인 열대야는 아직 오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밤에 쾌적하고 편안한 잠을 자기가 그리 싶지 않네요. 그렇다면 억지로 잠을 청하기보다는 이 무더운 한여름 밤을 멋지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예전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밤, TV에서 소위 「납량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해서 재미있게 시청한 기억이 나네요. 「에드가 알렌 포우」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스릴러 추리소설이라든가, 탐정소설, 혹은 귀신 나오는 「전설의 고향」 같은 으스스한 공포 영화 등을 보면서 무더운 여름밤을 즐기곤 했죠. 이..

사는 이야기 2023.07.22

올해 상반기 기후환경 분야 최대 이슈 6가지는?

엄청나게 쏟아지는 요즘 장맛비를 보면서 정말 지구 기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정신없이 바삐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 여러분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기후환경 뉴스를 요약 정리해 보았습니다. 올 상반기 어느 때보다 기후환경 이슈가 많았었는데, 월별로 가장 중요한 이슈 하나씩을 정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1월 :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범 운영 EU가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본격화하면서 우리나라 기업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EU로 수출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량에 따라 부담금을 매기는 제도이죠.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제도가 적용되는 품목은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6가지입니다. 관련 기업들은 시..

에너지이야기 202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