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사는 이야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energypark 2023. 8.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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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는 아직도 여전히 무덥지만 여름도 이제는 조금씩 꼬리를 보이며 뒷걸음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급하게도 벌써부터 선선한 표정의 풍요로운 가을 얼굴을 기다리는 건 저 만의 바람일까요? ^^

며칠전 지나가는 여름을 되돌아보듯 이리저리 책장을 뒤적거려 보았는데, 문득 한권의 책이 제 눈에 띄었습니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2012년 1월 초판 1쇄 발행되었는데, 저는 2016년 5월에 구입해서 읽은 것으로 적혀 있네요.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7년 전에 읽었던 책이라니, 정말 세월 참 빠릅니다!

다시 한번 스캐닝 하듯 읽어 보았습니다. 저는 읽었던 책 다시한번 읽어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감명받은 영화나 재미있는 TV프로그램 재방송 보듯이 말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이 책의 저자인 혜민스님은 하버드 재학 중 출가하여 한국인 최초로 미국 대학교수가 되었습니다.

「혼자서 도 닦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함께 행복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트위터가 놀라운 속도로 리트윗 되어 당시 가장 영향력 있는 트위터리안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후 국내에서 여러 방송 출연 등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다가, 서울의 한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일상이 공개되며 이른바 「풀(full) 소유」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죠.

그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 소유 의혹, 스타트업 수익활동 등 재산 관련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자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사과한 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결국 그 후로는 대중들로부터 모습을 감추게 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모습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는 구호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더군요.

혜민 스님 개인의 여러 가지 논란되는 점들은 여러분의 분별에 맡기며 잠시 접어두겠습니다.

여기에서는 2000년대 가장 사랑을 받았던 책 중 한 권으로 꼽히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기독교 인이지만 종교를 떠나서 「관계에 대해, 사랑에 대해, 마음과 인생에 대해,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잘 안 되는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따뜻한 시각으로 잘 전해 준 책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다른 성직자들과는 달리 근엄한(?) 훈계가 아닌 공감을 통해 삶의 문제에 다가가고, 추상적 의미를 구체적이고도 쉬운 화법으로 소통을 하려는 노력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며 많은 호응을 얻게 되었죠.

사실 우리의 삶에서 잠시 멈추어 보면 우리가 너무도 서두르며 살다가 놓치는 아름다움들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려고 하면서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는 경우가 너무도 흔하죠.

그러나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들을 경험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무 한 그루가 바람에 흔들리며 꽃잎을 흔들어놓는 모습, 하늘에 펼쳐지는 온갖 구름들의 모양과 색깔, 도로 가로변에서 피어나는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의 아름다움 등... 말이죠.

특히 제 경험으로는 콘크리트와 벽돌 사이 아주 좁은 공간에 뿌리를 내리고 앙증맞게 솟아오르는 이름모를 나뭇가지와 잎파리를 바라볼 때 생명의 경외로움에 한순간 숨이 턱! 막히기도  했답니다.

2020년 4월 어느날 동네 한바퀴 산책중 만난 아름다운 생명

이같이 모든 것들이 멈추고 관찰하는 순간에 비로소 눈에 띄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뿐인가요? 우리의 인연은 어떠한가요.

본문에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밤하늘 무수한 별들 가운데 하나를 봅니다.

지구의 많은 사람들 가운데 내가 지금 그 별을 봅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이처럼 수천만 분의 일의 우연과 같은 필연으로 인연을 맺습니다.」

그러나 막상 뒤엉켜 살아가는 우리 인생의 인간관계는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본문 내용 한 구절을 소개합니다.

제가 밑줄을 그어 놓았더군요^^

「내 주변 사람들을 내 마음에 맞게 바꾸려 하지 말고 오히려 바꾸려는 내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내 마음도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면서 무슨 수로 다른 사람을 내 방식대로 바꾸겠습니까?

중략....

과거에 집착하며 세상과 사람들이 변했다고 한탄하지 마세요.

과거의 틀에 맞추어 현재를 재단하려 하니 슬픈 것입니다.

지금 변화를 수용하세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세상과 우리의 삶은 계속 변합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삶의 보물상자 안에 숨어있는 소중한 보물들입니다.

우리는 서둘러 지나치기 쉬운 이 순간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가끔은 멈추고 주변을 살펴보아야겠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작은 기쁨과 감동을 느끼며 삶의 풍요로움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에 이런 문구도 나오죠.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세요. 그 순간이 모여 당신의 인생이 됩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마음이 힘들때, 위로 받고 싶을때, 용기내고 싶을때 펼쳐보면 좋을 책입니다.

여러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PS : 「멈추면 비로서 보이는 것들」 북 디자인 리뉴얼 한번 해보았습니다.

나름 신경 써서 작업한 것인데....

책갈피(북 마크)도 만들어 실제 책과 같이 보이게 목업 디자인(MOCK UP DESIGN)까지 해보았습니다.

By Energy park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북 디자인 리뉴얼(By Energy park) 어떠세요?

이것도 가만히 멈추어 자세히 바라보면 그런데로 예쁘지 않나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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