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대 에너지이야기

전체 글 317

가을, 그림과 글씨에 머물다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한결 선선해졌습니다.아직 한낮의 햇살은 여름의 기운을 품고 있지만, 계절은 조금씩 가을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가을은 참 묘한 계절인 것 같습니다. 화려하게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서 주변을 바라보게 하네요.높아진 하늘을 올려다보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바라보고, 문득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도 하지요.그래서인지 가을이 오면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고 싶은 마음이 더욱 깊어집니다.이번에는 제가 그동안 틈틈이 작업해 온 동양화와 캘리그래피 작품 10점을 한자리에 모아 작은 전시를 마련했습니다.요즘은 워낙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가 넘쳐흐르지만, 동양적인 아름다움에 현대적인 디지털 작업을 더하고 여기에 따듯한 마음을 담은 글씨를 곁들인 저만의 작품들을..

사는 이야기 2026.09.13

올여름, 가장 시원한 여름일지(?)

유난히 길고 뜨거웠던 올여름이 8월 중순을 지나면서 조금씩 물러나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아직 8월의 뜨거운 햇볕은 여전히 강렬하고, 폭염의 고비를 조금 넘겼다고는 하지만 무더위가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니겠죠.앞으로도 몇 차례의 폭염과 열대야가 더 찾아올지 모릅니다.“ 올여름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맞게 될 가장 시원한 여름 될지도 모른다!”기후학자들이 미래의 기후를 설명하면서 종종 사용하는 섬뜩한(!) 표현입니다.물론 당장 내년 여름이 반드시 올해보다 더 덥다는 뜻은 아니겠죠.해마다 자연적인 변동이 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지구의 평균기온이 계속 상승한다면, 오늘 우리가 경험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언젠가는 ‘그나마 시원했던 여름’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는 경고이겠죠.생각할수록 마음이 무거워집니다.올여름 우리는 이..

에너지이야기 2026.08.15

기후위기와 AI시대 일자리의 미래

1990년대 후반부터 저는 기후변화와 환경·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정책과 이슈를 일반인들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8컷 교양만화를 직접 제작해 여러 매체에 소개해 왔습니다.복잡한 내용을 짧고 친근한 만평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입니다.그동안 발표한 작품 가운데 한 편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오늘의 주제는 '기후위기와 AI시대 일자리의 미래'입니다.지금 세계는 두 가지 거대한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하나는 기후위기이며, 다른 하나는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혁명입니다.기후위기는 산업 구조와 에너지 시스템의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고, 인공지능은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산업 생태계를 빠른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은 AI의 발전으로..

에너지이야기 2026.07.23

우리 동네 효자, 햇빛소득 이야기

1990년대 후반부터 저는 기후변화와 환경·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정책과 이슈를 일반인들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8컷 교양만화를 직접 제작해 여러 매체에 소개해 왔습니다.복잡한 내용을 짧고 친근한 만평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입니다.그동안 발표한 작품 가운데 한 편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의 주제는 '우리 동네 효자, 햇빛소득 이야기'입니다.지금 우리 농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업 소득 정체라는 삼중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활력을 잃어가는 마을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을 해법으로 최근 주목받는 것이 바로 햇빛소득입니다.햇빛은 더 이상 농작물을 키우는 자연의 빛에 머물지 않고, 마을의 새로운 소득과 미래를 만드는 에너지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

에너지이야기 2026.06.27

『주역의 눈』, 변화의 법칙으로 읽는 기후위기시대의 지혜

푸르름이 짙어가는 6월의 첫 주말.모처럼 집 서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문득 한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바로 이선경 교수가 저술한『주역의 눈』(불광출판사)입니다.이 책은 지난해 4월경 저자로부터 직접 선물 받은 책입니다.책을 받은 날 저녁, 가벼운 마음으로 첫 장을 펼쳤다가 어느새 밤을 꼬박 새우며 단숨에 읽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그만큼 어렵고 난해하게만 느껴졌던『주역』의 세계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명저였습니다.1년여의 시간이 흐른 어제, 다시 책장을 펼쳐 읽어보았습니다.그리고 새삼 깨달았습니다.좋은 책은 한 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삶과 함께 성장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오늘은 『주역의 눈』을 통해 제가 느낀 생각들을, 평소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온 기후위기와 에너지..

에너지이야기 2026.06.07

5월 아무 그림 전시회

계절의 여왕 5월, 눈부신 햇살과 연둣빛 바람이 하루를 부드럽게 감싸 안는 아름다운 시절입니다.언젠가 다가 온 봄이 어느새 정점에 서있네요.아니 이제는 조금씩 저만치 물러나듯, 나뭇잎은 점점 짙은 초록으로 깊어가며 다가올 여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이 아쉬운 계절의 끝자락에서, 제가 그동안 틈틈이 그려온 그림과 디자인 작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작은 전시회를 펼쳐보려 합니다.이번 작품들은 제가 특히 크몽과 같은 재능 플랫폼을 통해 소중한 인연으로부터 의뢰받아 완성된 결과물들이라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누군가의 마음과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고민하고 손을 움직였던 시간들이, 이제는 또 다른 감동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이름하여 「 아무 그림 전시회!」화려하지 않아도 좋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그저 그..

사는 이야기 2026.05.02

전쟁과 AI가 바꾼 에너지 시장,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정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특히 최근 불거진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은 세계 경제 전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정말 오싹하도록 무서운 공포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중동 지역은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의 불안정은 곧바로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으로 이어집니다.우리는 지금, 에너지가 얼마나 정치적이고 전략적인 자원인지를 다시 체감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에너지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세상이 조금은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친환경”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었습니다.하지만 2026년 현재, 그 흐름은 한층 더 현실적인 모습으로 조정되고 있..

에너지이야기 2026.04.11

금 간 세상에서 부르는 노래, Anthem(송가)

여러분 혹시 레너드 코헨을 기억하시나요?십여 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제가 젊은 시절부터 오래도록 마음에 품어온 음유시인이자 싱어송라이터입니다.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그는 대중에게는 가수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시인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사람이었습니다.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한때 약 30여 년 동안 선불교에 깊이 심취하기도 했다고 하죠.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중반쯤, 그 유명했던 노래...“If you want a lover…”로 시작하는 노래, I'm Your Man이 광고 음악으로 사용되면서 그의 낮고 매혹적인 목소리가 많은 사람들의 귀에 익숙해졌습니다.당시 대학가를 비롯해서 거리마다 레코드 가게에서 퍼져 나왔던 매우 친숙한 노래였죠.그러나 그의 음악을 오래 듣다 보면, 그 목소..

사는 이야기 2026.03.08

추워지는 겨울 날씨....지구 온난화 맞나요?

2026년 2월, 우리는 기후위기의 또 다른 얼굴을 보고 있습니다.연일 강추위가 정점을 찍고 있고, 체감 온도도 여전히 뼛속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며칠 전 폭설로 얼어붙은 도로, 출퇴근길의 정체, 갑작스러운 수도관 동파 소식까지...이제 겨울의 혹한은 더 이상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일상이 되었습니다.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지구온난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그런데 왜 이렇게 추울까요? 왜 겨울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예측하기 어려워졌을까요?사실 답은 이미 여러 과학자와 기상기관이 오래전부터 경고해 왔습니다.지구는 단순히 따뜻해지는 것이 아니라, 기후 시스템 전체가 불안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기상청 장기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겨울 평균기온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그러나 ..

에너지이야기 2026.02.05

2026년 병오년(丙午年) 근하신년!

2026년 병오년(丙午年) 근하신년!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말의 해를 맞이하며 새해의 문턱에 다시 섭니다.새해를 알리는 달력의 첫 장을 넘기며, 오래 마음속에 간직해 온 생각 하나를 조심스럽게 꺼내 보게 됩니다.시간은 늘 같은 속도로 흐르지만, 새해라는 경계 앞에 서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의 나 사이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됩니다.새해를 맞이하며 일러스트로 연하장을 직접 그려 보았습니다.연하장에 생명을 불어 넣듯 동영상으로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붉은말이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붉은색은 생명력과 열정,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상징하며, 말은 예로부터 전진과 도약, 멈추지 않는 의지를 의미해 왔습니다.하늘을 향해 내달리는 붉은말의 모습이..

사는 이야기 202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