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후환경 분야 최대 이슈 6가지는?

에너지이야기

올해 상반기 기후환경 분야 최대 이슈 6가지는?

energypark 2023. 7. 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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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쏟아지는 요즘 장맛비를 보면서 정말 지구 기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정신없이 바삐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 여러분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기후환경 뉴스를 요약 정리해 보았습니다.

올 상반기 어느 때보다 기후환경 이슈가 많았었는데, 월별로 가장 중요한 이슈 하나씩을 정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1월 :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범 운영

EU가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본격화하면서 우리나라 기업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EU로 수출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량에 따라 부담금을 매기는 제도이죠.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제도가 적용되는 품목은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6가지입니다.

관련 기업들은 시범 운영이 끝나는 올해 10월부터 EU 현지 수입 업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고해야 합니다.

탄소국경조정제도가 도입되면,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이 부족했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경쟁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국제 기후변화 싱크탱크에 따르면 3년 뒤 우리나라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9,600만 유로(약 1322억 6000만 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하네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이 단순히 기후위기 해결을 넘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이슈가 됐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는 더 늦기 전에 탄소국경조정제도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2월 :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예고

요즘 큰 이슈가 되고 있죠.

지난 2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예고했습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생긴 원자력 발전소 폭발에서 비롯된 오염수로, 지금도 하루 최대 180톤 정도가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바다에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누구도 안전성에 대해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문제 없다는 보고서를 냈지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이 바다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죠.

이로 인해 어민들의 생계가 무너지고 국민들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3월 : UN IPCC 제6차 보고서 발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기후위기를 과학적, 기술적으로 알아보는 제6차 평가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위기의 원인과 결과에 이어 해결책까지 담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첫째,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인간이며 그 기여도는 균등하지 않다는 것.

둘째, 가까운 미래인 2040년까지 지구 온도가 1.5℃에 도달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셋째, 기후위기를 해결하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9년 기준으로 최대 43% 줄여야 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IPCC 보고서는 세계 기후변화 협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기후정책을 움직입니다.

잘 알려진대로 제2차 보고서(1995년)는 교토의정서 채택으로 이어졌고, 제5차 보고서(2014년)는 파리협정을 이끌어내었죠.

제6차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는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의 행동이 지구의 운명을 결정한다.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점이 세계 각국이 이 보고서를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4월 : 전 세계 바닷물 온도 최고치 돌파

지난 4월 5일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가 21.1℃를 기록했습니다.

이전 최고 기록 21.0℃(2016년)를 0.1℃ 웃도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이런 수온 상승이 여름에는 태평양 중부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봐야 하는 이유는 이산화탄소, 메탄 등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로 수온이 오르면, 바다가 온실가스를 흡수할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그렇게 되면 온실가스가 대기에 더 오래 머무르고, 지구 기온이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뜨거워진 바다는 북극과 남극의 얼음을 녹이고, 해수면이 상승하게 됩니다.

5월 : 피터스버그 기후대화 논쟁

피터스버그 기후대화가 지난 5월 2일~5일 나흘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습니다.

이 회의는 1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28을 준비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로, 40개국 정상과 대표급 인사가 참석해 탄소중립 미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 대목은, 유럽연합, 칠레 등의 「국가의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자」는 주장과 미국과 아랍에미리트 등 일부 산유국의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단계적으로 줄이자」는 입장으로 의견이 갈렸다는 점입니다.

이 논쟁은 지난 2022년 이집트에서 열린 COP27에서 시작되었는데, 더욱 선명해지는 의견 차이가 COP28 논의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COP28 의장인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Jaber) 역시 단계적 퇴출 제안에 「배출」이라는 표현을 추가했는데, 환경단체들은 화석연료 산업의 수명을 늘리려는 의도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6월 : 세계 평균 기온 1.5℃ 돌파, 엘니뇨 경보 공식 발령

지난 6월 15일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C3S)가 "6월 초 세계 평균기온이 1.5℃ 제한을 초과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파리협정에서 목표로 했던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 억제 목표를 초과한 것이죠.

한편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기후예측센터(CPC)는 「지난달부터 엘니뇨 현상이 나타났다」며 엘니뇨 주의보를 공식 발령하고, 올해 하반기에 폭우 가뭄 등 이상기후가 더 빈번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0.5℃ 이상 높은 상황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뜻하죠.

1.5℃는 국제사회가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합의한 기온 상승의 마지노선입니다.

지난 5월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이 1.5℃를 넘어설 가능성이 66%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죠.

그런데 WMO가 보고서를 내놓은 지 한달 여만에 1.5℃ 마지노선 도달이 현실화된 것입니다.

문제는 엘니뇨가 지구 평균기온을 약 0.2℃ 높일뿐더러, 지역별로 가뭄,홍수 등 여러 이상기후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이상 올해 상반기 기후환경분야 최대 이슈 6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내용의 포스팅을 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고, 또 우리 후손이 살아가야 할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니 참으로 암울한 마음이 듭니다.

더 늦기 전에, 바로 지금 우리 모두가 각성하고 지구를 살리는 길에 함께 행동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참고 환경재단 에코빌리지 정책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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