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너지 효율 높이기 대작전

여러분!  태풍 카눈 피해 없이 잘 지내셨나요?

태풍이 지나갔으니 이제는 다시 찌는 듯한 무더위가 찾아오겠죠. 어떻게 더위를 피하실 건가요?

시원한 바다, 산 등을 찾는 분도 계실 것이고, 냉방시설이 잘 되어 있는 실내 공간에서 더위를 식히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래서 앞으로 이런 저런 이유로 냉방 등 전력 소비량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폭염속 열대야 속에서 에어컨을 켜면 실내온도는 낮아지지만 다음 달 낼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감은 커지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이 더위에 전기를 아껴 쓰자며 냉방을 확(!) 줄여 버릴 수도 없는 노릇ㅠㅠ.

이럴 때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면 에너지 비용에 대한 부담이 다소라도 줄어들겠죠.

그래서 오늘은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몇가지 제품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최근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냉방 효율이 올라가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첫째 천장형 선풍기처럼 생긴 실링팬입니다.

이 제품은 선풍기보다 가늘고 긴 프로펠러를 돌려 공기를 순환시키는 기기입니다.

원래는 에어컨을 틀 수 없는 산업 현장에 설치되어 실내 작업환경 개선에 사용되다 최근 가정 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상하부의 온도 차를 줄여주어 내부의 냉난방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독일 인증기관 TUV라인란드(TUV Rheinland)의 연구에 따르면 실링팬을 냉방기와 함께 사용할 경우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설정 온도에 19% 빠르게 도달했고 난방기의 경우도 25% 정도 빨라졌다고 합니다.

냉난방기의 전력 소비량도 각각 8%, 13%만큼 줄었다고 하네요.

천장형 에어컨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제품도 있습니다.

바람개비 모양의 이 제품은 천장형 에어컨에 매달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천장형 에어컨의 경우 수직으로 떨어지는 바람이 멀리 퍼지지 않아 위치에 따른 온도 차가 존재하게 됩니다.

이 경우 에너지 효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바람개비 모양의 팬은 에어컨 작동 시 자동으로 회전하며 바람을 주변으로 분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설정 온도 도달 시간이 최대 20%까지 단축되어 전력사용량 절감에 효과적입니다.

실외기의 온도를 낮추는 실외기 커버 제품도 인기입니다.

에어컨 실외기는 흡수한 열을 집 밖으로 빼내는 역할을 하는데, 실외기 위에 직사광선이나 가림막을 설치하여 그늘을 만들어주면 최대 10%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냉방비 폭탄을 피하는 또 다른 아이디어 제품으로 「대기전력 자동 차단 콘센트」도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대기 전력은 실제 사용하지 않더라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상태를 유지하는 데 소모되는 전력을 말하는데, 대기 전력을 관리하면 10~30% 정도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타이머 기능, AI 기능, IoT 기능 등이 있는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타이머 모드를 설정하면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차단할 수 있어 타이머 기능이 고장 난 제품이나 조명기기 등도 전력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AI 콘센트는 콘센트에 꽂힌 가전제품에 따라 대기전력 차단 여부를 설정하게 됩니다.

냉장고처럼 상시 작동해야 하는 가전제품의 경우 전력이 차단되지 않고 TV 셋톱박스와 에어컨 등 대기전력이 높은 가전제품은 사용하지 않을 때 바로 차단이 됩니다.

또 사용자의 움직임도 감지하여 사용자가 멀어지면 대기전력이 차단되기도 합니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고 꺼짐과 켜짐도 제어할 수 있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상 무더운 여름 날씨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을 몇 가지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은 매우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전략입니다.

경제 성장을 지속하면서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 대응 방법으로 손꼽히고 있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 향상만으로도 약 11% 이상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정부도 에너지 효율을 높여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14.4%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그만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수요를 관리하며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에게는 절실한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은 제1의 에너지원」이란 말이 있을 정도니까 말이죠.

따라서 이렇듯 에너지 요금도 절약하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에너지 고효율 제품들이 우리 주위에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더 나아가 에너지효율향상을 통해 우리 경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물론이고, 이 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 에너지 효율을 올려주는 아이디어 제품들(에너지정보문화재단), 정보 자료실 에너지 효율, 에너지 요금 절약 팁(에너지정보 소통센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