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 새들 노래하는 봄을 기다리며.

에너지이야기

침묵의 봄... 새들 노래하는 봄을 기다리며.

energypark 2021. 2. 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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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Silent Spring)   

설 연휴 편히들 잘 쉬셨나요.   이제 설날도 지나고 이번 주 목요일(2.18)은 우수입니다.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하나죠.

다음 주에는 정월대보름(2.26)이 있고요... 그리고 그다음 주는 봄을 불러들이는 3월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번 주중 반짝 추위가 예상된다고 하지만, 이제 성큼성큼 다가오는 봄의 에너지를 막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에게 올해에는 유난히도 어서 빨리 봄이 다가오기를 바라는 것이 저 만의 바람은 아니겠죠?

그래서 오늘은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한 권의 책 소개와 함께 얘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소개할 책 이름은 〈침묵의 봄〉입니다.

저자는 〈타임〉지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중 한 사람으로 뽑은 미국의 생물학자 레이철 카슨입니다.

책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우리가 기다리는 밝고 상큼한(?) 봄 이미지와는 상반된,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일깨워 주는 책입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20세기 환경학 최고의 고전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1962년 처음 출간되었고 벌써 50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제목의 의미는 봄이 왔지만 살충제의 독성에 의해 새가 사라져 조용한 봄.... 일본에서는 「삶과 죽음의 묘약(生と死の妙薬)」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친구로부터 받은 편지 한 통을 계기로 살충제의 사용 실태와 그 위험성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생물학자로서의 전문지식과 작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해 방사능 낙진으로 인해 더욱 절실해지기 시작한 환경 문제를 고발합니다.

또한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하여, 생태계의 오염이 어떻게 시작되고 생물과 자연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기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기 전까지만 해도 환경이라는 단어는 정말 낯설었다고 합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이 책은 한 개인이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된 책이라고 하죠.

저자 레이철 카슨의 노력은 미 연방 정부 차원의 규제를 요청하는 시민운동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은 미국의 한 상원의원은 케네디 대통령에게 자연보호 전국 순례를 건의했고, 이를 계기로 오늘날 지구의 날(4월 22일)이 제정되었다고 하죠.  미국의 전 부 통리 앨 고어는 이 책이 출간된 날이 바로 현대 환경운동이 시작된 날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책은 DDT를 비롯한 농약 등의 무차별적인 화학방제에 의한 환경파괴를 널리 알림으로써 세계의 DDT 및 유기염소계 살충제의 사용량이 크게 줄이는데 기여했습니다.

레이철 카슨은 이 책에서 "만약 우리가 현재의 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느끼지 못한다면 미래의 지구에 어떤 사태가 닥쳐올지 모른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해를 넘기며 계속되는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위기로 여전히 우울하고 두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요즘... 혹시 기회가 닿는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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