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소띠 해에 생각해보는 에너지 환경문제

에너지이야기

설날, 소띠 해에 생각해보는 에너지 환경문제

energypark 2021. 2. 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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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소띠 해에  생각해보는 에너지 환경문제

오늘은 2021년 설날입니다.  가족과 함께 설 연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지요.

올해는 육십 간지의 38번째인 신축년(辛丑年)입니다.  소띠 해이죠.  신(辛)이 흰색을 의미하기에,  ‘흰 소의 해’라고 하죠. 

예부터 소는 풍요와 힘을 상징하고, 재산을 의미합니다.   특히 농촌에서 소는 그야말로 농부들의 친구이자 반려자이며 에너지원, 그리고 식량, 아니 그 이상이었습니다.  살아있을 때는 우리에게 우유 등 유가공품을 제공하고, 죽은 다음 고기는 물론 내장까지도 먹을거리로 내놓습니다. 

또한 소의 뿔과 가죽도 공예품이나 악기, 옷과 신발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됩니다.  살아있을때나 죽은 후에도 버릴게 하나도 없는, 우리에겐 참으로 귀하고 고마운 존재입니다.

또한 농촌에서는 달구지와 쟁기를 끌고 연자방아를 돌리는 최고의 농기구이자 사람을 이동케해주는 유일한 자가용이기도 했습니다.  소는 그야말로 농촌에서 무한(?)의 동력을 제공하면서도 온실가스를 배출치 않는 친환경적 청정에너지원으로 일면 보입니다.

그러나 냉정하게도 실제로 전문가들의 견해는 사뭇 다릅니다.  유엔 식량기구(FAO)에서 발표한 〈축산업의 긴 그림자〉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가 기르는 소, 양 등 가축들이 되새김질하면서 배출하는 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총량의 18%나 차지한다고 합니다.

자동차, 비행기 등 전 세계 모든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13.5%보다 훨씬 많은 양이죠.  재미있고도 충격적인 지적이죠? 

헛배 부른 소 등 가축의 입에서 나오는 트림과 방귀로 인해 배출되는 메탄가스(CH4)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CO2)보다 무려 21배(Global Warming Potential : 지구온난화 지수)나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영국 웨일즈 바이오텍 회사 무트랄은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소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마늘이 특효약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마늘은 소의 장에서 메탄가스를 유발하는 미생물을 직접 공격하는데, 마늘이 섞인 사료를 먹일 경우 소가 방출하는 온실가스가 50%까지 줄어든다고 하니……. 아무튼 지구온난화를 억제시키기 위한 방법도 가지가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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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의 배설물도 문제입니다. 소의 배설물량은 사람의 16배에 해당됩니다.  이에 수질과 토양오염 문제가 야기됩니다. 

또한 소를 방목키 위해, 사료로 제공할 콩을 재배하기 위해 사람들은 열대우림이 파괴합니다.  소에게 먹일 사료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물 소비도 엄청납니다.  우유 1L를 생산하는 데는 물이 1000L가 필요하고, 쇠고기 1㎏을 생산하는 데는 물 1만 5500L가 들어갑니다.

폴 호킨의 책 ‘드로우다운’에 따르면 육식을 줄이는 것은 냉장고 효율을 개선하는 것,  해상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것,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것 다음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줄일 수 있는 해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적정량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미국·캐나다 등지에서는 기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장 육식을 줄이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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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근에는 대체육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체육은 말 그대로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식물육인데, 콩 등에서 단백질을 추출하는 방식의 식물육은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이 적습니다.  가격도 저렴해 이미 유명 프랜차이즈점에서 식물육 버거가 시판 중입니다.

최근 성장세가 가히 폭발적입니다.  2030년까지 매년 2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육식을 꺼리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건강, 동물복지, 지구온난화 방지, 환경보호 등이 주를 이룹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식용 곤충입니다.  우선 사람들 사이에 징그럽고 혐오스럽다는 선입견이 큰 편이나 과거 관상용이나 학습용으로 주로 키우던 곤충이 최근 들어 사람이 섭취하는 단백질원, 가축의 사료 등 식용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곤충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곤충 또한 식용의 관점에서 볼 때 경제성이 우수하고 친환경적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013년부터 10년 동안 진행한 세계 식용·사료 곤충에 대한 연구 조사 결과를 보면 1㎏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 소는 10㎏의 사료를 먹어야 하지만 곤충은 1.7㎏의 사료만 먹어도 될 정도로 생산성이 우수합니다.  그만큼 효율적이고 에너지 절약적이라는 얘기입니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곤충은 풍부한 아미노산과 높은 단백질 함량, 포화지방보다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또한 소고기에 비교해 미네랄과 비타민, 섬유질의 함량도 훨씬 풍부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식용곤충에 대한 수요도 유럽 등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2021년 설날, 소띠해를 맞이하며, 소고기 등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과도하게 파헤쳐지는 화석연료와 숲의 파괴, 토지 침식, 물과 에너지 낭비와 음식물쓰레기 문제 등을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지나친 육류 소비로 인해 야기되는 재앙을 피해 가는 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방법에 대한 실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는 주장에 깊이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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