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효율 스마트시대를 위하여

에너지효율  스마트시대를 위하여

에너지란 무엇일까?   물론 사전적 의미는 물리계가 일(work)을 얼마나 많이 할 수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정의된다.  물리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류 최초의 에너지는 불이다.  인류는 불을 사용한 순간부터 새로운 에너지를 향한 도전과 변화를 통해 문명을 이끌어왔다.  석탄을 통한 산업혁명, 석유를 활용한 내연기관, 전기를 이용한 자동화와 정보혁명의 역사가 그러하다.

따라서 에너지를 가진 자가 역사의 혁명을 주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거 인기 만화 드래곤볼을 기억하시는지?  드래곤볼에서 에너지란 용어로 힘의 크기를 비교한 바 있다.  이는 에너지 매장량이나 외교를 통한 에너지 확보량이 그 나라의 경쟁력 크기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현실과 너무도 유사하다.

에너지 자원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자원빈국 우리나라.  그렇다면 우리 나라가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에게 에너지전환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 극심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의 시대, 원전 사고의 여파 등으로 보다 깨끗하면서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에너지 전환은 공급 측면에서 원전과 화석연료의 의존도를 낮추고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  소비 측면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국제에너지기구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하면서도 가장 경제적인  ‘제1의 에너지원’으로 꼽은 바 있다.  독일 등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고효율 저소비 에너지 구조로 전환하여 경제가 성장하면서도 에너지 소비가 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9년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제정하여 효율 정책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럼에도 우리는 1인당 에너지 소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에너지 효율을 평가하는 지표인 에너지원단위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33위에 머물러 있다. 저효율 에너지 소비 구조가 고착되어 있다.

이제 소비 구조의 근본적인 혁신 없이는 진정한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나라 정부는 에너지 고효율·저소비형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고효율·고성능 기기 사용을 권장하고, 국내 에너지효율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제도,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2021/01/18 - [나의 에너지이야기] - 우리나라 에너지효율 관리제도는? (상)

2021/01/19 - [나의 에너지이야기] - 우리나라 에너지 효율 관리제도는?(하)

참고로 미국에서는 에너지스타 프로그램,  일본은 에너지 절약라벨,  독일은 에너지 라벨제도 등 에너지 선진국들도 유사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한편으로는 산업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전동기, 조명, 에너지 관리 시스템 분야 등에서의 에너지효율을 향상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삶의 질 향상과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무턱대고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없다.  더 적은 에너지로 같은 효과를 내거나 더 많은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이 끊임없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따라서 에너지 다소비 업종 중심인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지금 당장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제도들을 잘 이해하고 주위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들을 구매하고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집, 일터, 쇼핑·문화공간 등 일상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들은 사물인터넷(IoT) 등과 연계해 빠른 속도로 생활 속 곳곳에 적용되고 있다.

한편  산업분야에서도 최적화된 에너지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통적인 공장이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공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역시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에너지 분야와 인공지능(AI), IoT, 빅 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 융합하는 에너지혁명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산업·건물·가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스마트한 에너지 효율 향상과 에너지 시스템의 혁신이 더욱 촉진되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