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시대... 에너지 효율 혁신전략은? (하)

에너지이야기

탄소중립 시대... 에너지 효율 혁신전략은? (하)

energypark 2020. 12. 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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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대... 에너지 효율 혁신전략은? (하)

다음은 시스템 및 공동체 단위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 

우선 산업단지를 한번 살펴보자.  산업단지에는 회사가 많이 모여있다.  이곳에서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에너지 효율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산업단지와 지역 에너지 효율 공동체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공장 지붕 태양광과 연료전지 등 분산형 전원을 설치한다.  그리고 공장 에너지 관리시스템과 통합관제센터를 연계해 에너지 절감 잠재량을 발굴, 개선한다는 것이다.  또, 산업단지 내 가상발전소(VPP : Virtual Power Plant)를 활용한 에너지 거래 플랫폼을 구축해 입주기업 간 잉여전력 거래(P2P)도 진행할 계획이라 한다.

또한 마이크로그리드 산업단지 소재지역 중심으로 지역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에 참가하는 산업단지에는 참여기업별 효율을 진단하고 개선점을 지원해 설치 투자비, 에너지 진단 보조, 자금 융자 등 정부사업 심사에서 우대를 해주는 인센티브도 부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마을 단위 에너지 리빌딩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후 아파트단지나 상업용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키 위해 도입되었다.  건물 공용부 설비나 외피를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고 태양광,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등을 활용해 에너지 최적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가 사는 대도시 마을은 상당 부분 대단지 아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 대단지 아파트에서 노후된 아파트의 에너지효율을 높일 방법으로 마을 단위 에너지 리빌딩 사업을 도입하게 되었다.  현재 국토부에서는 아파트 단열, 창호 등을 개선 공사하면 정부 정책금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효율 혁신 인프라 확충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공급자 효율 향상 의무화 제도(EERS: 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s)를 도입하고, 에너지 효율등급제도도 합리화할 방침이다.   EERS는 에너지공급자에게 에너지 절감 목표를 부여하고 목표량에 상응하는 효율 향상 투자를 의무화하는 것이다. 

또한 에너지효율등급제도를 지금보다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금 가전제품을 보면 에너지 효율등급이 1등급, 2등급, 3등급 등으로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5등급에 미치지 못하면 그 전자제품은 판매가 금지된다.  이 등급은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상위 10%를 1등급, 20%를 2등급으로 지정토록 되어 있다.  그런데 앞으로는 비중을 갖고 등급을 매기지 않고, 실제로 기업들이 어떤 기술을 개발하고, 얼마나 판매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소비등급을 매긴다. 기술 수준을 더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해서 중소기업들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기자재에 대해서 고효율기자재 인증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인위적으로 인증을 하게 해서 인증받은 기자재는 정부조달이나 공공기관 구매에서 우선권을 주는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한편  앞으로 에너지효율 연관산업도 더욱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 연관사업은 가계, 기업 등 에너지 효율 향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제품·설비 제조 또는 관련 서비스 제공 산업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전동기, 보일러, LED, 건자재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서비스 측면에서 에너지 진단 컨설팅,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ESCO : Energy Saving Company),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 Energy Management System)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리고 전동기, 조명, 건자재 등의 산업에 효율기준 강화 대응 시장연계형 R&D 지원을 활성화한다.  고효율 제품, 설비 시장을 활성화해 이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혁신 제품에 대해 대규모 실증사업을 추진해 혁신기술 사업화도 촉진할 방침이다.  금융과 세제 부문도 지원한다.  에너지 신산업 펀드를 활용해 유망기업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지원한다.  그리고 투자세액공제 대상인 에너지 절약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투자세액공제 대상으로는 LED, EMS, 고효율 인증 보일러 등이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해외 진출 유망기업 대상 국내외 유명전시회 부스 참가와 해외바이어 상담을 지원해 해외 진출 판로도 넓혀줄 방침이다.  에너지 효율 육성 방안으로 정부는 서비스·설루션 산업생태계 조성 측면도 계획하고 있다.  진단·컨설팅 서비스 산업 활성화, 에너지 관리시스템 경쟁력 제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신산업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및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 최종에너지 소비,  2억 9천6백만 toe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억 9천6백만 toe 감축량은 4인 기준 2천2백만 가구의 1년 에너지 소비량이자, 중형 승용차 4천만 대의 1년 소비량이기도 하다.  또 서울시의 1년 에너지 소비량의 2배에 달하는 양이다. 

이러한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있어서의 핵심전략 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 계획이 목표한 대로 차질 없이 잘 진행이 되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우리나라의 발전은 물론이고, 이 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 극복에 큰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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