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부르는 노스텔지어!...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사는 이야기

가을이 부르는 노스텔지어!...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energypark 2023. 9. 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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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처럼 추억의 영화이야기 한번 해볼까요.

로맨틱 감성을 자극하는 추억의 명화 「시네마 천국」입니다.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은 이탈리아의 주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가 감독한 영화로 1988년 처음 발표 되었습니다.

1989년 칸영화제 심사위원특별대상, 일본비평가협회 선정 세계영화음악 베스트, 1990년 골든글러브 최우수 외국영화작품상,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영화작품상, 유럽영화제 남우주연상심사위원특별대상, 세자르영화제 외국영화상 수상 등 발표 당시 대부분의 국제영화상을 휩쓸었던 영화입니다.

영화가 세상의 전부인 시골 소년 토토, 낡고 작은 극장의 영사기사 알프레도. 두 사람의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그린 이탈리아 영화입니다.

두 사람의 영화에 대한 마력과 추억의 소중함, 우정과 사랑의 중요성을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으로, 이탈리아 영화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며 세계 각지의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대략의 줄거리를 살펴본다면...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영화 속에서 꿈을 키웠던 어린 토토와 늙은 영사기사 알프레도의 평생에 걸친 사랑과 우정이 성장한 토토의 회상으로 전개됩니다.

토토의 어린 시절. 아버지가 2차 대전 중 전사하고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살던 토토는 동네에 있는 소극장 시네마 천국에 드나들면서 아델피오 신부와 함께 영화검열 작업을 도왔습니다.

극장 영사기사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영사기 조작법을 알려주기도 하면서 점차 토토에게 아버지처럼 정신적 의지가 되어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필름에 불이 붙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알프레도가 그만 시력을 잃게 되고 극장도 모두 불에 타버리죠.

시간이 흘러 새 극장주가 들어서자 장님이 된 알프레도 대신 토토가 새 영사기사로 일을 하게 됩니다.

청년이 된 토토는 학교에서 만난 엘레나와 사랑을 키워가지만 가난한 자신의 처지를 그녀의 부모가 인정해주지 않고 군대에까지 끌려가게 되어 이별을 겪게 됩니다.

절대로 시칠리아에 돌아오지 말고 더 큰 세상으로 나가라!는 알프레도의 말을 되새기며 그는 로마로 갑니다.

긴 회상을 끝내고 시칠리아에 도착한 어른 토토는 변해버린 고향의 모습에 상심하고 알프레도가 자신 앞으로 남긴 유품인 필름 뭉치를 가지고 로마로 돌아오는데, 필름을 영사해 보며 감격에 차 눈물을 흘립니다.

알프레도가 아델피오 신부의 영화검열에 의해 삭제됐던 키스 신만 모아 놓은 필름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엔딩 자막이 흘러내립니다.

여담으로... 사실 저 어린 시절 흑백 TV에서도 우리 나라에서 안방 영화 검열이 매우 엄격히 시행되었습니다.

KBS 명화극장이나 MBC 주말의 명화 등 영화 프로그램에서 남녀 주인공간에 키스 신이 시작 될 조짐이 보이면 중요 장면(?)은 가차 없이 싹둑(!) 잘라지고...

매우 어색하게 그다음 장면으로 연결되어 지나가 버릴 때 (ㅠㅠ) 어린 호기심은 토토와 같이 너무너무도 아쉬웠답니다^^

아무튼... 마지막에 필름을 통해 흘러나오는 키스신 모음 장면은 기억에 오래 오래도록 남을 명장면입니다.

그뿐 아니라 알프레도가 어린 토토를 자전거에 태우고 시골길을 달리던 장면, 낡은 영사실에 몰래 들어와 필름을 만지던 토토의 모습, 연인 엘레나와의 사랑스런 장면 등 로맨틱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많은 장면들이 생각납니다.

저는 이 영화를 아마도 1990년 가을 어느 날 극장에서 학교 후배와 함께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후배가 그날 안경을 가져오지 않아 스크린이 잘 안보인다기에 제 안경을 잠시 빌려 주었죠.

그러다가 그 후로는 둘이서 안경을 번갈아 쓰면서 영화를 끝까지 관람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ㅎ.

그 후 집에서 TV를 통해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될 때면 그 생각이 자꾸 나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젊은 시절 재미있는 추억의 한 장면이 되었습니다.

아! 그런데 이 대목에서... 주체 안 되는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위의 영화 포스터를 라면 홍보 패러디물로 살짝 리뉴얼해 보았습니다ㅎㅎㅎ

네~~~ 영어로 쓴 제목을 잘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을 신라* 천국(Sinramyun Paradiso)으로 바꿔본 거죠.

매운 신라*을 엄청 좋아하는 토토와 알프레도 랍니다^^

제 기억에는 1990년대에는 김* 천국과 함께 라* 천국이라는 분식집이 많이 보였는데... 요즘에는 하늘나라(?)들이 많이 사라졌더군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OST(Original Sound Track) 앨범 또한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어른 토토가 반복되는 키스신을 행복하게 바라볼 때 흐르는 음악, 바로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사랑의 테마」입니다.

클라리넷이 연주하는 아련한 멜로디를 플루트가 이어받더니,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음색으로 발전했다가, 다시 바이올린 독주로 사라지듯 마무리되는 이 음악은 영화의 엔딩을 장식하며 노스탤지어의 상징으로 시대에 각인되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다시 한번 감상해 보시죠.

https://youtu.be/UlrxsQuFcao?si=Bz26Ts7On9GNxUfu

오늘은 영화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주절주절 하느라 글이 좀 길어졌네요.

올 가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멋진 영화 한 편 어떠신가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니면 혼자라도 좋습니다.

멋진 영화와 함께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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