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난방 문화 유산...온돌!

에너지이야기

자랑스런 난방 문화 유산...온돌!

energypark 2022. 11. 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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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늦은 가을 햇볕이 따스한 편이지만 저녁에는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주간 일기예보를 보니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 계절은 이제 점차 겨울로 가는 길을 재촉하는 듯합니다.

이렇듯 겨울을 재촉하는 추위가 닥아올 때에는 아득한 어릴 적 따듯하게 몸을 데워주던 재래식 온돌 아랫목이 그립습니다.

기나긴 겨울을 나던 어린 시절, 온돌방에서 있었던 따스한 추억도 새록새록 피어오르네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나라 고유의 독특한 난방방식인 온돌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우리 나라 전통 난방방식 온돌의 원리

온돌이란 따듯하게 데운 돌이란 뜻입니다.

사실 온돌을 빼고는 우리 역사 속 주거문화를 말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특히 옥스퍼드 사전에 「Ondol」이란 단어가 등재돼 있을 만큼 그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는 난방시스템이죠.

온돌은 열원을 이용하여 바닥을 데우고 다시 바닥의 열기로 방 안의 공기를 데우는 대류의 원리를 이용한 독특한 난방 방식입니다.

1901년 조선을 여행했던 지크프리트 겐터라는 독일 지리학자는 온돌이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매우 우수한 난방방식이라고 극찬했다고 합니다.

당시 입식(立式) 문화에 익숙한 이방인들에게 온돌은 매우 신기한 난방 방식이었겠죠.

온돌은 추운 북쪽 지방인 고구려에서 사용되던 것이 점차 남하해 조선시대 초기 한반도 전역에 전파됐다고 합니다.

중국 일본 거란 말갈 등 주변 민족 가운데 온돌을 사용하는 민족은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 온돌의 유무가 한반도 문화권을 가르는 기준이 될 정도라고 합니다.

온돌은 방바닥을 고루 덥혀주기 때문에 습기가 차지 않고 화재에도 비교적 안전한 시스템입니다.

한번 뜨거워진 구들장은 오랫동안 방바닥을 따듯하게 해 주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해 주죠.

그러니 에너지 절약형 난방방식이 되겠죠.

따라서 우리나라의 과거 많은 전통문화가 사라졌음에도 온돌만큼은 현대의 아파트 생활 속에서도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며 살아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온돌은 꾸준히 개량되어 최근에는 온돌 대신 온수 파이프를 묻어 바닥을 덥히는 방식으로 아파트의 난방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요즘의 온돌은 방고래와 구들장이 필요 없이 온수 파이프가 깔린 개량 온돌인 것인데,

전통 온돌의 특징인 아랫목과 윗목의 개념은 사라졌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고유하고도 자랑스러운 난방기술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죠.

이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우수한 온돌의 난방 방식을 오늘날 건축 시스템에 잘 응용하여 상품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십여 년 전부터 화장실의 타일 밑에 가는 전선으로 바닥을 데워 주는 난방 방식, 또는 「미니 온돌」이라는 이름의 소형 전기담요가 백화점에 판매되고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독일과 일본에서도 온돌의 원리를 이용한 「온돌마루」라는 걸 만들어 상용화하고 있고,

프랑스도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국립연구소에서 온돌을 연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습니다.

(2005년도에 제작한 에너지만평 - 자랑스런 건축유산, 온돌!)

이렇듯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난방 기술인 온돌의 우수성을 오늘에 되살려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온돌 종주국으로써 국제 표준 제정을 이끌어 내는 등 제도 기술적인 면에서 온돌 문화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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