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도 친환경 R-ESS로!

에너지이야기

전기차 배터리도 친환경 R-ESS로!

energypark 2022. 12. 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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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은 전기차!

이미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차 생산을 접고 앞으로 친환경 차량만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2년 2월 말 기준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24만 1,182대로, 2020년 말(13만 4,962대) 대비 78.7% 증가했습니다. 1만 855대에 그쳤던 2016년 말과 비교하면 22배 넘게 성장한 셈이죠.

그런데 친환경 전기차시대 구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재활용 문제입니다.

전기차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지 10년이 넘어 이제 내구연한에 따라 2030년에는 전기차 폐배터리가 10만 개 이상 배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죠.

전기차 배터리의 사용 주기는 보통 7~10년인데, 이 정도가 지나면 주행거리가 감소하고 충전 속도가 저하돼 교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일반쓰레기와 분리 폐기해야하는 자동차 폐배터리의 처리에는 심각한 환경문제가 따를 수 있는데, 건전지처럼 일반 쓰레기와 분리해서 버려야 합니다.

자동차용 배터리는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의 금속류와 폴리머 전해질로 구성되어 있어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고 소각할 경우에는 유해가스를 방출하거나 심지어는 폭발할 위험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폐배터리를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친환경을 위해 전기차를 샀는데, 10년 뒤에 환경을 오염시킨다면 그 의미가 퇴색되고 말겠죠.

이에 최근 배터리를 폐기하지 않고 에너지 저장장치(ESS)에서 재사용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으니 이른바 R-ESS(Reuse-ESS)입니다.

전기차 배터리가 수명이 다했다고 해도 아직 그 내부에는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남아 있기 때문에,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년, 최대 10년까지 활용이 가능합니다. ESS는 이런 잔여 용량을 이용합니다.

전기차 배터리를 ESS로 재활용하는 것을 리유즈(reuse) ESS, 즉 R-ESS라고 합니다.

폐배터리 모듈을 여러 개 묶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만든 다음,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잉여 전력을 저장하면 나중에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전기 공급을 안정화하는 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R-ESS 적용에 있어서 친환경적이며 바람직한 방법은 R-ESS를 재생에너지와 연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도 2030년까지 수상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에 3GWh급 규모의 재사용 ESS를 연계할 계획인데, 우선 풍력연계형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R-ESS를 풍력발전 설비와 연계, 잉여전력을 저장하는 시스템을 제주에서 개발 실증합니다.

이 같은 R-ESS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므로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심야시간대 잔여 전력을 저장해 다음날 피크시간에 이용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하네요.

R-ESS 활용을 통해 기대되는 연간 피크 시간대 전기 사용 절감량은 약 11만 6,800 kWh/년으로 약 51.7톤(tCO2 e, 온실가스 톤)에 달하는 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약 1조 6,000억 원이며, 2030년에는 약 20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규모로 성장하고 있죠.

따라서 이러한 R-ESS 친환경적 전기차시대 구현과 시장 확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부와 기업차원의 규제개선과 기술개발노력 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 보입니다.

(참고 : 한국 에너지 정보문화재단, 다시 쓰는 전기차 배터리 R-ESS란?, 한국 에너지공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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