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 무엇이 오를까요? : 에너지효율

여러분은 어디에서 거주하시나요?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많은 편이죠.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아파트는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을 잘 반영하는 주거형태입니다.

삭막한 주위 환경, 사생활 침해, 층간소음 등 여러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쾌적함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2019년 기준으로 우리 나라  전체 주택의 62.3%를 차지할 정도라고 하죠.

그런데 저는 아파트 시세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요즘은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향세라고들 하죠.

그렇다면 최근 지은 아파트에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에너지효율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축 아파트의 에너지 효율은 40년전 준공한 아파트에 비해 무려 23%나 높다고 합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탄소제로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필수적인 작업으로써, 앞서 언급했듯이 전체 주택의 62.3%나 차지하는 아파트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부단히 진행해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도적인 측면에서 우리 나라는 2009년부터 공동주택의 에너지 성능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속적으로 아파트에 대한 「에너지허가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서 「에너지허가기준」이란 건축물을 건설할 때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최소한의 에너지 효율을 말합니다.

이러한 제도적 접근과 함께 아파트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단열재 성능 향상과 기밀시공의 확대입니다.

이는 고단열, 고효율 창호, 기밀, 일사제어 등 집안의 냉온기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패시브(Passive)적 요소라 할 수 있죠.

이는 아파트 에너지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냉난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같이 관련 기준이 꾸준히 강화되면서 냉난방에 드는 에너지가 꽤나 줄어들게 됐습니다.

약 35년 전 사용승인(1985~1987년)된 아파트와 최근(2015~2017년) 사용승인된 아파트의 단위면적당 난방사용량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의 1㎡당 난방사용량은 과거에 비해  석유로 환산했을 때 41%나 줄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기술도입이 경쟁처럼 이뤄지고 있는데요.

각 건설사들은 고효율 LED조명기구와및 단열재 등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한편,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전력회생형 인버터 승강기 설치 운용을 통해 전력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센서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서 온도제어와 난방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최적화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아파트에 대한 에너지 효율화는 탄소배출 감소와 함께 관리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최적의 선택입니다.

실제로 최신 에너지절약 기술이 적용된 아파트 단지는 인근 아파트에 비해 약 35% 내외의 관리비 절약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바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건축물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이는 액티브(Active)적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태양광과 지열 설비등을 설치한 아파트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앞서 설명한 패시브와 액티브적 요소가 결합되어 발전한 것이 바로 제로하우스(Zero house) 개념인데, 말 그대로 에너지 소비량과 자체적 생산량의 합이 최종적으로 제로(0)가 된다는 건물이죠.

이를 통해 건축물의 단열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건축물 기능에 필요한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제로에너지 건물이 완성됩니다.

이와 같이 아파트의 에너지 효율화의 발전은 탄소제로 구현을 위한 제도적 강화와 기술 향상으로 인한 경제성까지 확보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비롯한 건물 부문에서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물리적 성능 강화는 물론이고, 주민들의 에너지 절감에 대한 높은 의식 고양을 통해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