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위기시대 도래하는가?

에너지이야기

글로벌 에너지위기시대 도래하는가?

energypark 2022. 8. 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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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여파로 인류는 식량 등 생필품 문제뿐 아니라 에너지 위기라는 커다란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가스관을 잠그는 결정을 내린 것이죠. 에너지를 무기화한 것입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유럽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며칠전 외신 보도를 보니, 독일의 베를린 성당을 비롯한 성당 조명과 공공기관 외부조명, 유적지 야간조명 등이 꺼지고, 공공건물 샤워시설 온수 사용을 중단하는 도시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프랑스 파리는 냉방중 문을 열어둔 상점에 범칙금을 부과하는 규제를 도입했고,

이탈리아는 물과 에너지를 아끼려 샤워 시간을 줄이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유럽 뿐만이 아니죠. 일본 도쿄의 가전매장 TV가 모두 꺼지고, 회사원들이 실내조명을 끈 채 일을 하는 모습 등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에너지 위기시대의 도래를 실감 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더욱 우려스러운 일은 며칠 전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이번 겨울 유럽 가스 가격이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 등으로 현재보다 60%나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죠ㅠㅠ

이러한 에너지위기 속에서 에너지의 약 9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자원빈국 우리 나라의 입장에서는 정말로 남의 집 불 보듯 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인 것입니다.

특히 우리 나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10번째로 에너지를 많이 쓰는 에너지 다소비국이기도 하니까요.

이에  우리도 이러한 에너지 위기 상황에 대처해 나가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 정책들 중에는 원자력 활용과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를 촉진하고, 온실가스 다배출 공정 혁신기술을 조기 개발해 적용하는 방안 등도 포함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에너지 수요효율화 정책입니다.

먼저 에너지 위기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튼튼한 에너지 시스템 구현의 한 축으로 에너지 수요효율화를 추진한다는 것이죠.

과거 에너지 공급 중심에서 탈피, 수요 효율화를 통해 에너지 수입 부담도 덜고 에너지 안보도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 에너지 수요효율화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에서 필수 불가결한 조치이기도 합니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지속 가능 발전 시나리오에서 에너지 수요효율화를 기여도가 가장 큰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평가한 바 있죠.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불안 속에서 올해 3월 IEA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 건물, 수송부문 에너지 수요효율화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를 참고해서 우리 나라도 지난 6월 시장원리 기반 에너지 수요 효율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이행에 착수했는데,  그 골자를 살펴보면,

첫째, 인센티브를 통한 에너지 다소비 산업현장의 효율혁신을 도모키 위해 에너지 다소비 기업 대상 에너지효율 혁신 자발적 협약을 통해 에너지 원단위 향상에 노력하고,

둘째, 가정 건물 부문의 에너지 수요 효율화를 위해 에너지 이용 행태 개선을 위한 에너지 캐시백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셋째, 중앙 정부와 지자체 협업을 통해 기축 대형건물 효율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 실시하는 한편,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도 공공에서 민간으로 더욱 확대하며,

넷째, 전기차 효율 향상을 위해 현행 단순 전비(電費) 표시제를 넘어 등급제로 강화하고, 현재 사각지대에 있는 중대형 승합 화물차에 대한 연비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에너지 수요 효율화는 온실가스 감축 핵심 수단이자 다양한 경제적 기대 효과가 큼에도 세계적으로 목표 달성이 지체되는 에너지 정책 분야로 평가되어 왔습니다.

구조적 측면에서 점차 에너지소비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점진적 변화를 해 온 산업부문 에너지기술, 한번 지으면 50년 이상 지속되는 건물, 쉽게 바꾸기 어려운 자동차와 교통시스템 등이 효율 혁신을 가로막아 왔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서 효율 분야 투자의 경우 에너지 요금은 안정되면 축소되곤 했죠.

그러나 에너지 수급 위기와 기후위기가 동시에 덮치면서 에너지 효율화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세계적 공통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나라는 경제활동에 투입된 에너지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에너지 원단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나라 중 33위로 최하위 수준인 에너지 저효율 국가에 머물러 있는 현실입니다.

이제 우리도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만 탓할 것이 아닙니다.

에너지 수요효율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기대 효과를 누려야 합니다.

에너지 수급 위기와 기후위기가 동시에 세계를 강타하는 시기에 에너지 수요효율화는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입니다.

이러한 에너지 수요효율화 대책이 실질적 성과로 발현되어 에너지 비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에 기여할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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