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가격 폭등... 장기적 대안은?

에너지이야기

식량 가격 폭등... 장기적 대안은?

energypark 2022. 7. 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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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식량위기 보고서에서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하죠.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공급망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상 기후로 생산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식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곡물과 더불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육류 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육류 가격지수는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하죠.

정말 국가 차원에서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워낙 전 세계적 차원의 구조적인 문제인지라 딱히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의 당면한 문제를 떠나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이제는 기후위기와 식량문제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우리의 과도한 육식 문화입니다. 과도한 육식문화는 지구온난화와 식량부족 문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육식을 위해 기르는 가축들이 되새김질하면서 배출하는 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총량의 18%나 차지합니다.전 세계 모든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13.5%보다 훨씬 많은 양이죠.

인류의 먹거리 문화는 지구환경을 파괴하면서 발달한 대규모 축산업과 낙농업이 이끌어 온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과도한 육식을 줄이고 채식으로 식습관을 바꿀 경우 연간 엄청난 량(약 80억 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편 지난 23년간 세계은행 수석 환경자문위원을 지낸 로버트 굿랜드 박사가 《월드워치 매거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가 축산 제품의 25%를 대체품으로 전환한다면 추가로 세계 곡물 생산량의 40%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대략 30억 인구에게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2050년까지 세계 인구가 90억에서 100억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매우 의미 있는 수치가 되겠습니다.

이에 최근 육식에 대한 대안으로 대체육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대체육은 말 그대로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을 말합니다.

특히 밀이나 콩, 버섯 등에서 단백질을 추출하는 방식의 식물육은 온실가스 배출이 적습니다.

가격도 저렴해 이미 유명 프렌차이즈에서는 식물육 버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대체육은 우리 식탁에 흔히 등장하는 식품이 아닐뿐더러 맛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도 강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맛과 식감이 실제 고기와 거의 유사해졌습니다.

또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대체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대체육 시장인 2020년 133억 1000만 달러에서 2026년 309억 2000만 달러로 약 2.3배 커질 것이며, 2030년까지 매년 2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같이 대체육이 각광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지구환경보호와 식량부족 문제 그리고 동물복지가 주된 이유로 생각됩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미국 식물 대체육 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그는 2019년 10대 유망 기술 중 하나로 대체육을 선정하며, 「식물성 고기야말로 미래의 음식」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특히 식량문제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입장은 매우 심각한 편입니다.

초지가 부족하고 경작지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식량 자급률도 매년 낮아지고 있습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이 2019년 45.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국내에서 생산하는 식량이 국민 소비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장기적으로는 축산업을 점차 축소하고 대신 농업, 그중에서도 유기농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대체육 개발 보급 등 대안을 제시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더 많은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파괴되고 있는 숲과 황폐화되고 있는 토지, 낭비되고 있는 물과 에너지...

그리고 갈수록 심화되는 전 세계적 식량부족 문제 등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지나친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이제는 먹거리도 지속가능한 자원절약 문화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PS :  지난 몇주 정신없이 공사가 다망(!)해서  그간 포스팅하지 못했네요ㅠㅠ 

오랜만에 돌아와 보니... 그 사이 무슨 이유인지는 알수 없으나 제 블로그에 다소 문제가 생겨있더군요.

이제 시간되는대로 가능한 조금씩 포스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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