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를 잡아 모아 가둔다고요(?)

에너지이야기

탄소를 잡아 모아 가둔다고요(?)

energypark 2022. 6. 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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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대... 탄소배출을 줄이는 한편, 배출되기 전에 잡아 모아서 저장한다는 탄소포집기술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작년 1월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상의 탄소포집기술 개발에 1억 달러(약 1,167억 원) 기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혀 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킨 바 있죠.

그렇다면 이 탄소포집기술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탄소포집기술을 영어로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라고 합니다.

영어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탄소포집기술이란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배출되기전에 잡아 모아서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이때 이산화탄소를 잡아두는 것을 포집(Capture)이라고 하죠.

이러한 탄소포집기술은 지난 45년 동안 전 세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되며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범세계적인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탄소포집기술은 크게 지중 저장, 해양 저장, 그리고 광물 탄산염화 기술 3가지로 나뉩니다.

이 중 현재 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은 지중 저장 기술입니다.

지중 저장은 발전소나 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지질층에 주입해 영구적으로 봉인하는 기술입니다.

더 나아가 저장해 둔 이산화탄소를 다시 꺼내서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유 기업에서 원유를 채굴할 때 처음보다 압력이 약해져서 채굴량이 점차 감소하게 되는데, 이때 물이나 가스를 주입해 생산량을 다시 증가시키는 공정을 원유 회수 증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이 원유 회수증진에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산화탄소를 봉인하면서 석유 생산량도 증가시킬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탄소포집기술에 대해 IEA(국제에너지기구)가 의미 있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2020년 발간한 「에너지 기술 전망」 보고서에서 탄소포집기술 없이는 탄소중립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것입니다.

탄소포집기술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절반 이상이 발전소나 중공업 공장에서 발생하는데, 이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나오는 대규모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입니다.

미래에는 어떤 기업이든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올 것이 확실하죠.

이런 상황에서 탄소포집기술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게임 체인저로써 앞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이에 우리 나라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탄소포집 관련 기술을 육성하고 산업화를 추진키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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