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에도 색깔(?)이 있다?

에너지이야기

수소에도 색깔(?)이 있다?

energypark 2022. 2. 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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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도 색깔(?)이 있다?

처음부터 깜짝 장학 퀴즈 하나! 주기율표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원소기호는 무엇일까요?

답은 H. 수소입니다.

기억들 나시죠? 고등학교 학창 시절 화학 시간에 배웠던 수소.

수소는 가장 가벼운 원소이고, 우주 질량의 약 75 %를 차지하는 가장 풍부한 원소입니다.

수소는 말 그대로 물(H2O)을 만드는 원소로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수소는 무색 기체입니다.

그런데.... 수소에도 색깔(?)이 있다는 말 들어 보셨나요?

진짜 색깔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ㅎㅎ...

수소의 생산 방식, 탄소 배출 기준 등으로 산업계에서는 크게 그린, 브라운, 그레이, 블루 수소 등 4가지로 분류합니다.

첫째, 그린 수소는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분해하여 생산한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수소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수소이죠. 잘 아시다시피 아직은 생산하는데 많은 비용이 듭니다.

그 반대편엔 갈탄, 석탄 등을 태워 생산하는 개질 수소인 브라운 수소와, 천연가스를 고온, 고압 수증기와 반응시키거나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인 그레이 수소가 있죠.

현재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는 수소의 대부분은 브라운이나 그레이 수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실적으로는 수소가 다 친환경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블루 수소는 그 중간쯤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블루 수소는 그레이 수소 생산 과정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 저장하여 탄소배출을 줄인 수소를 말합니다.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기술이 필요하지만, 그린 수소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수소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경제성도 뛰어나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이며, 몇몇 외국 정부에선 탄소 중립의 수단으로 블루 수소를 내세우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화석 연료를 쓰는 블루 수소를 친환경적으로 볼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일부 활용한다 해도 온실가스가 적지 않게 나온다는 것이죠.

그리고 비용 측면에서도 CCS 포집기 설치나 추가적인 에너지 사용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그레이 수소보다 더 큰 비용이 투입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아무튼 신에너지인 수소는 세계의 기후위기 이슈 대두에 따라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에너지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050년이면 전세계의 수소경제 시장이 1경 4천조 원 규모로 커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수소 경제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 수소를 둘러싼 친환경 논란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는 차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서도 해결해 나가야 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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