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에너지

사는 이야기

내 인생의 에너지

energypark 2021. 11. 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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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제 오랜 친구와  저녁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만남인지라  술을 한잔식 곁들이며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죠.

그런데 친구가 불쑥 지난 8월 제가 블로그에 포스팅한 「응무소주 이생기심」에 대한 얘기를 꺼냈습니다.

말인즉, 너는 예전에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는데 어찌 그렇게(!) 되었냐는 것이죠.@@

그러니까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라는 말은 불교 금강경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인데, 기독신자인 제가 그 의미를 소환했다는 것입니다.

2021.08.11 - [사는 이야기] - 힐링과 삶의 에너지를 주는 말씀 : 응무소주 이생기심

그래서 친구에게  다음과 같이 제가 살아온 얘기를 곁들여서 그 의미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참 잘 그린 아이였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정도(?) 보다 좀 더 잘 그린 편이었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려서부터 몽당연필로 폐신문지나 이면지 등에 마구 그림을 그리곤 했습니다.

초등학교 성적표에 선생님이 매우 창의적인 그림을 그리는 아이라고 칭찬해 주신 기억이 납니다. 공부보다는 전국 규모의 미술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도 미술부 활동을 계속 했죠. 제 나름대로 미술대학 진학의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나 서글프게도 당시 경제적 사정과 부모님의 만류 등으로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후 우여곡절 끝에 서울의 모 대학교 인문계열(문과)을 선택해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잘한다고 생각했던 미술 외에는 문학, 역사, 지리, 철학, 음악 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물론 그 분야에선 뛰어난 성적을 나타내었습니다.

반면 수학, 화학, 기술, 공업 등 소위 이공계 과목의 성적은 너무도 미흡했습니다. 소위 전형적인 문과생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런 제가 지금은 에너지분야에서 꽤 오랜 기간동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에너지분야 업무는 대부분 이공계열 출신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분야로 생각되지 않으시나요?   

어떨때는 아직까지 제가 이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나름대로 기특(?)하기 까지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생이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에 이른 동안 제 나름대로 깨달은 바가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인생이 제가 원하는대로 흘러 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무리 꿈꾸고 계획하고 발버둥치며 노력한다고해도 그 방향대로 일들이 이루워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주위의 모든 환경들이 저를 밀어주고 이끌어 주어야 이루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무리 원한다고해도 가지 말아야 할 길은 가지 못하도록 막아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저의 상태는 가장 좋은 길로 인도된 것이겠죠.

이 세상의 어떠한 일들도 수많은 주위 환경과 사람들이 얽히고 설켜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모든 일들이 서로 인연에 따라 생기고 인연에 따라 소멸해 나가는 것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체념하고 운명론에 빠져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거나 염세적으로 살자는 주장은 결코 아닙니다.

분명 나름대로의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성취를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해 나가야 겠죠.

단지 꼭 이루워져야 한다는 탐욕으로 집착하지 않고, 한편으론 너무 걱정도 하지 않고 그저 순수한 열정을 내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결과는 하나님께 편안히 맡기는 겁니다.  왜냐하면 될 일은 되고 안될 일은 되지 않기 때문이죠.

내가 생각하기에 설령 잘 안되었다 하더라도 내가 모르는 더 좋은 길을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응무소주 이생기심」!   머무는 바 없이, 집착없이 단지 마음을 내어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는 의미를 제 친구에게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설명해 주었죠.

그렇게 친구와의 장시간의 얘기 끝에 삶에 대한 자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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