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

에너지이야기

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

energypark 2021. 1. 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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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

우리는 과거 노예제도를 비난한다.  그런데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현재 우리의 에너지 낭비 문명,  에너지 사용 행태를 맹렬히 비난하게 되는 날이 오지는 않을까? 

현대 문명은 노예제도 못지않게 약탈적이다.  우리는 에너지 자원을 그야말로 약탈하듯 사용해왔다.  우리가 이미 써버린 자원들 중 대부분은 사실상 우리 후손들의 몫일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이 씁쓸해지며,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더구나 에너지 사용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현대에 들어 더욱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도로 접할 때 특히 그러하다.

지난 2020년 3월, 영국 방송 BBC가 부자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리즈대학교 연구팀이 《네이처 에너지》에 발표한 연구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연구 내용에 의하면 가장 부유한 10분의 1은 그들이 어디에 살든 그곳에 있는 10명보다 전체적으로 20배가량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영국 시민의 5분의 1이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상위 5%를 차지한다.  영국인 중 가장 가난한 5분의 1 조차도 인도의 하위 10억 인구보다 1인당 5배 이상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에너지자원 고갈에 에너지 소비 빈부 격차 문제, 다 나아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문제에 이르기까지... 더구나 코로나 19 팬데믹에 인류가 고통받게 되면서 에너지 문제에 대해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방송에선가  “무한한 소비 욕망을 긍정하며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자본주의 원칙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이같은 과도한 소비 조장 사회가 계속되면 생태 위기와 코로나 19와 같은 바이러스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갈파한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홍기빈 소장의 주장이 가슴 뜨겁게 다가온다.

 “이제는 코로나 이전의 세계는 잊어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싶다. 인간의 무한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과잉 생산하고 과잉 소비하는 우리의 생활 패턴을 이제는 정말 바꾸어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평소 제가  저술한 책자나 강연, 그리고 블로그 등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에너지문제에 대한 지론을 다시 한번 간략히 요약해 강조하고 싶다. 짧고 간단한 편이다.

첫째, 화석연료에 의존해온 에너지원을 안전하고 깨끗한 재생에너지로 전환해가야 간다.  그리고 에너지 공급의 양적 확대에 초점을 맞춰온 에너지 수급계획을 효율적 수요관리로 병행해가야 한다.  이와 함께 에너지를 절약, 절제해 나가는 생활 패턴의 전환을 통해 위기 상황을 이겨나가자는 것이다.

분명 학자적 견해는 아니다. 하지만 꽤 오랜기간 동안 에너지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사실들을 기초로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이러한 주장이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오늘의 의미 있는 행동 실천에 나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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