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대... 유망직업 : 신재생에너지 입지환경분석가

에너지이야기

기후위기시대... 유망직업 : 신재생에너지 입지환경분석가

energypark 2020. 11. 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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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입지환경 분석가

우리는 앞으로 생소할 정도로 많은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여기에서는 너무 많은 직업들을 나열하기보다는 최근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비롯하여 미래의 에너지공학 및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직업을 중심으로 에너지에 대한 상식을 곁들여 상세히 소개토록 하겠다. 무엇보다도 다가오는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신재생에너지 입지환경 분석가... 이름이 너무 어렵나(?). 물론 가상의 직업이다.

‘입지’란 사람이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하여 선택하는 장소를 말한다. 옛날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마을은 농사를 짓기 위해 물을 얻기 쉬운 곳, 교통이 편리한 곳, 홍수의 피해로부터 안전한 곳, 겨울에 찬바람을 막기 유리한 배산임수 지형에 위치한다. 그러니까 어떤 경제 활동의 입지를 결정하는데, 입지 결정 요인으로는 지형 · 기후 등의 자연적 요인, 수익성 · 지가 · 임대료 등의 경제적 요인, 소비자 연령층 · 소득 수준 등의 문화적 요인, 도로와의 접근성과 주차 공간 등의 교통 요인, 소비 형태 · 입지 결정자의 정서 등과 같은 심리적 요인 등이 있다고 한다.

특히 장사를 시작할 때 흔히 입지가 좋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어떤 사람은 ‘성공은 입지가 80%다’라고 까지 말한다. 주로 상가 입지와 관련해서 오가는 말이지만 산업시설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입지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다. 바람, 태양광, 태양열, 조수 간만의 차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야 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아예 입지에서 그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난다고 할 수 있다. 가령 풍력발전소의 입지는 고도가 높고 바다와 가까운 곳으로 발전기 날개 높이에서의 바람이 평균 초속 4m/s 이상 되어야 한다. 때문에 초속 7m/s가 부는 강원도 백두대간과 제주도 오름 지대는 최적의 풍력발전소 입지로 꼽힌다.

이처럼 태양광발전, 조력발전, 풍력발전, 수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사업에 적합한 입지를 평가하거나 선정하는 등 컨설팅 업무를 하는 사람이 필요할 텐데, 이러한 사람을 우리는 신재생에너지 입지환경 분석가라고 부를 수 있겠다.

물론 입지 전문가가 발전에 적합한 기후와 환경만을 조사해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예상 부지의 지적도와 실제 부지를 비교하여 진입도로, 배수로, 지형 등을 조사해야 한다. 이후 부지의 매입 가능성도 알아봐야 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시설유지 의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사업성 검토나 각종 관련 법률 검토, 환경영향평가 등도 입지 분석가의 일이다. 최근엔 생태적인 안목을 갖춘 입지 분석가를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재생가능 에너지가 이 무리 의미 있는 시설이라 해도 산림훼손, 벌목에 따른 홍수피해, 야생 동식물 피해, 탄소 흡수원 축소, 인근 주민의 생존권 파괴 등의 문제가 동반하기 때문이다. 즉 입지선정에 있어서 경제성과 함께 환경 및 사회와의 관계들까지를 고려하지 읺으면 안되므로 이에 대한 소양을 갖춘다면 더 유능한 입지 분석가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입지환경 분석가는 신재생에너지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발전소라는 산업시설에 대한 입지를 분석해야 하므로 경영, 기상, 지질, 환경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이 요구되며 또 사업 허가에 필요한 행정 및 관련 법규에도 능숙해야 하겠다. 최근엔 지상 및 지하에 있는 자연물과 건물, 도로, 철도 등의 인공물에 대한 위치 및 속성 정보를 통합하여 처리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 :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이 입지분석에 도입되고 있는 추세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입지선정을 위해서이다. 이에 따라 건축공학, 지리 공학, 지리 정보 공학 등을 전공한 GIS 전문가의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지금 전국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전북 고창에는 대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섰고,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2018년 1월 기준으로 전력 공급량이 29만 kwh를 돌파했다. 또 태안 모항항 앞바다에는 2025년까지 인구 30만 명이 쓸 수 있는 전력 400 Mwh급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 한다.

한편으로는 에너지 사업자에게 일정 비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의무화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가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한국전력 5개 발전사와 일부 민간발전회사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적합한 입지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처럼 국토 전역에 발전소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적합한 입지를 선정할 수 있는 입지환경 분석가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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