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로 여는 고효율 조명 시대

에너지이야기

LED로 여는 고효율 조명 시대

energypark 2020. 11. 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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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로 여는 고효율 조명 시대

요즘 ‘에너지 전환’이라는 용어 참 많이들 사용한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에너지 전환에 동의하는 목소리도 높은 편이다.  물론 에너지 전환을 공급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화석연료의 의존도를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소비 측면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국제 에너지 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하면서도 가장 경제적인 ‘제1의 에너지원’으로 꼽은 바 있다.   미국 에너지경제효율위원회(American Council for an Energy-Efficient Economy)도 ‘에너지 효율 향상’이 에너지 공급원 중 비용면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자원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한 전기 절약이 2030년 33%를 차지하는 ‘제1의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여러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고효율 저소비 에너지 구조로 전환해 경제가 성장하면서도 에너지 소비 증가폭이 넓지 않다.  우리나라는 1979년 에너지 이용 합리화법을 제정해 에너지 효율 정책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럼에도 우리는 1인당 에너지 소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에너지 효율을 평가하는 지표인 에너지원단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33위에 머물고 있다.  한마디로 아직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소비하지 못하는 구조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진정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소비구조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19년 ‘에너지 효율 혁신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일방적 규제가 아닌, 참여를 통해 소비 행태와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각 부문별 주요 대책 중 건물 부문에는 ‘한국형 에너지스타’ 제도를 도입해 효율 수준을 평가하고 공개한다.  또한 고효율 가전 및 조명기기를 확산하기 위해 으뜸 효율 가전을 통한 환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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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열등은 100년 이상 우리 생활 속에서 조명 문명을 이끌었다.  백열등은 쉽게 만들 수 있고, 쉽게 버릴 수 있으며, 밝기를 조절하기도 쉬웠다.  백열등의 파장은 연속적이며 해 질 녘의 태양광처럼 거의 모든 색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백열등은 에너지 효율이 낮아 전력 소모가 크며 이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  1990년대 일부 조명 연구자들은 백열등 때문에 4시간씩 두 번 잠을 자던 인간 고유의 습관이 한 번에 8시간을 자도록 바뀌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5년 조명을 위해 사용한 에너지는 인류가 소모하는 에너지 전체의 5분의 1에 달했다. 그래서 2009년 유럽위원회(EC)는 유럽에서 백열등을 퇴출하기로 결정한다. 이어서 호주, 러시아, 미국, 그리고 중국 등이 뒤를 따랐다. 우리나라도 2014년부터 백열등을 시장에서 퇴출시켰다. 우리나라에서 백열전구가 생산, 수입된 지 127년 만이라 한다. 그 후 이를 대체하는 소형 형광전구 등이 잠시 인기를 끌었으나 곧이어 LED 조명이 등장한다.

초기 LED는 가전제품의 LCD창 표시용 광원 등 한정된 용도로만 사용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용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형광등이 주종을 이뤄왔던 일반 조명은 이미 LED 조명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TV나 휴대폰, 전광판뿐만 아니라 LED 무선통신, LED 식물공장, LED 피부 세러피 등 LED 융합 제품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LED 조명의 경우 공연, 음악, 영화, 건축, 도시경관, 의료, 원예 등 다른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요소가 매우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 LED는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며 소비전력이 적고 수명이 길다는 점을 내세워 농업용 조명, 의료용 조명, 어업용 조명, 차량용 조명, 경관 조명, 실내조명 등 기존 조명이 차지하고 있던 거의 모든 분야에 손을 뻗고 있다.


LED 보급 확대를 위해 우리 정부에서는 공공 부문에서부터 우선적으로 대중교통, 가로등, 터널조명 등 도로 및 교통시설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있다. 사실 LED 전구는 다른 전구에 비해 장점이 많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서 시장에 출시된 후 그동안 많이 팔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LED 전구 제품 시장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공공뿐이 아닌 가정, 민간에서도 LED 전구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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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최초의 에너지인 불을 사용한 순간부터 새로운 에너지를 향한 도전과 변화를 통해 문명을 이끌어왔다. 석탄이 일으킨 산업혁명, 석유를 활용한 내연기관, 전기를 이용한 자동화와 정보혁명의 역사가 그러하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원전 사고의 여파 등으로 보다 깨끗하면서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공급 측면뿐 아니라 소비 측면에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 할 때, 우리 생활 주변에서 가장 손쉽게 접하는 조명 부문에서 LED의 약진은 큰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는 LED 조명기술이 제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IoT 기술 등과 결합하면서 날로 스마트한 조명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화려한 빛의 시대’가 기대된다.

* 출처 : (기후위기시대 에너지 이야기)  크레파스 북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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