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무덥고 습해서 잠들기 힘든 여름밤....
오늘은 타임머신을 타고 30여 년 전으로 추억 여행을 떠나볼까요?
저는 유년기부터 중고교 학창시절, 미술분야에 관심이 있어 미술대학 진학을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정이 여의치 않아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는 인문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에너지 분야 회사에 우연히(?)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꽤 오랜기간 에너지분야 일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이렇게 「기후위기와 에너지이야기」라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네요.
그러고보면 인생 행로는 참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회사 입사해서 젊은 시절 홍보실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습니다.
당시 1990년대 중반 「광수 생각」, 「먼 나라 이웃나라」 등 교양 만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 종류의 만화들을 즐겨보면서 문득(!) 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이 된 내가 지금 비록 위대하고 멋진 미술가가 되겠다는 어린 시절의 꿈은 흘려보냈지만,
대신 「만화」라는 대체재(?)로 그림 그리는 욕구를 한번 풀어 보면 어떨까!
그래서 혼자 끄적끄적거리며 그렸던 만화들을 주위 지인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예상 외 호응! 아마추어이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오히려 「거친(?) 매력」 있다나요^^ㅋㅋㅋ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기분이 한껏 고무 되어, 저는 순진하게도(?) 시간나는 대로 한동안 열심히 만화를 그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벌써 30여년이 지난 세월 속 기억이네요.
오늘은 옛 추억을 더듬으며, 당시 주위 매체에 발표했던 몇몇 만화 작품들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습니다.
물론 3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허접한 느낌이 들 정도로 선도 거칠고 다소 유치해 보이기까지 하지만ㅎㅎ
그러나 용기를 내어(?) 하나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자~ 첫번째 만화. 1990년대 중반 어느 날 스케치북에 끄적거린 흔적입니다.
문방구에서 구입한 100원짜리 펜촉을 펜대에 끼워서 아무 생각 없이 마음가는대로 그렸습니다.
다음 작품은 「근로기준법」 만화입니다.
1990년대 말 무렵 회사 노동조합에서 조합원 교육용으로 근로기준법을 만화로 만들어 보자는 제안이 있어 시도해 본 작품입니다.
그 당시에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등 디자인 툴은 전혀 사용치 않았고, 그저 펜과 아래아 한글로만 표현했습니다.
연재로 10여 작품 만들었으나 중간에 그만 두었습니다.
바쁜 업무시간 외에 시간을 따로 내어 틈틈이 자료 조사하고, 글 쓰고, 그림도 만들어 나가다 보니 너무 힘들었고... 한마디로 제겐 역부족이었습니다ㅠㅠ
다음 작품은 「4컷 에너지 정치 만평 (1)
회사 사보 편집팀에서 제의가 와서 4컷 만화를 한 편식 만들어 연재 투고했습니다.
게재된 사보의 대부분은 아무리 찾아봐도 찾지 못해 참 아쉽네요ㅠㅠ
여기에서는 오래된 원고를 보정 없이 그대로 보여드립니다.
1990년대 초반 신한국당 김영삼,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에너지절약실천을 촉구하며 각 당의 입장을 삼행시 형식을 빌어 표현했네요.
다음 작품...「4컷 에너지 정치 만평 (2)」
위와 유사한 에너지 정치 논평 4컷 만화입니다.
이 작품은 원고가 너무 오래되어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글씨가 아예 뭉개지고 지워졌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포토샵의 힘을 빌려서 약간의 보정을 통해 해상도를 높여주고 글씨도 적어주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국민신당 이인제 총재가 나서서 에너지절약에 대한 입장을 각 당의 이름으로 삼행시 형식을 빌어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음. 작년 11월 소개해 드린 바 있는 「모삼씨」가 등장하는 4컷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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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1999년 정도로 기억됩니다만....
당시 회사 사보 편집팀에서 회사 창립 기념 특집호에 게재할 4컷 만화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그린 작품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1980년대 공전의 히트를 친 「읽어버린 30년」이라는 유행가 첫 가사를 인용하면서 시작해,
격동의 시절을 지나 「21세기를 향한 도약의 발걸음에 영광 있으라!」는 희망 어린 문구로 끝을 맺습니다.
당시 IMF 구제금융시대 혹독한 구조 조정의 산을 넘어 21세기 새로운 희망을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스산업신문사 투고 만화 「ESCO」란?
가스산업신문사에서 원고 의뢰가 있어 이원복 교수의 「먼 나라 이웃나라」 스타일로 만든 교양 만화입니다.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에 대한 소개를 8컷 만화로 표현한 작품으로, 1999년 3월 29일자 게재되었네요.
자금 부담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에 초기투자비 부담 없이 에너지절약을 도와주는 ESCO기업의 설비투자방법을 소개하는 8컷 만화입니다.
이상입니다.
PS : 누군가 저에게 바쁜중에도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첫째. 「기후위기시대 에너지이야기를 통한 에너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소통, 그리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작은 나비 날갯짓」.
둘째. 「제 인생 역정과 추억을 기억하고, 살아온 흔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 그리고 일부는 소박하게나마 공유하며 세상과 소통하고픈 마음」에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끈적끈적 무더운 여름밤.
여러 가지 허망한 생각들로 잠을 청하기 어려운 밤... 지난날 추억을 소환해 보았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무언가 좋아하는 일들을 열정적으로 해 볼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인생은 아름다운 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생 역정에서 나에게 다가올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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