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요즘 후덥지근한 무더위 속에 고생들 많으시죠?
「무더위」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어원적으로 「물과 더위」의 합성어로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라고 되어있네요.
본래 우리 나라 통용 어휘에는 물더위에 상응하는 불더위 개념이 있었고, 더위에 더하여 습한지 여부에 따라서 구분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장마 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한반도 중부와 남부지역은 여름 강수량이 높은 편이고, 자연스레 한여름에도 습한 기후를 보이는데, 무더위는 이를 지칭하는 표현이라는 것이죠.
확실히 요즘더위는 불더위(불볕더위)보다는 무더위에 가까운 듯합니다.
이렇듯 덥고 습한 무더위 속에서는 별거 아닌 일에도 짜증과 화가 나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고 합니다.
이상하게 신경이 곤두서면서 실수도 많이 하게 되죠.
특히 할 일은 산적해 있어 마음은 바쁜데, 일은 제대로 풀리지 않고 날씨마저 끈적끈적 무덥다면 짜증은 배가 됩니다.
실제로 통계적으로도 교통사고가 대폭 증가하며 폭력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조그만 참으면 되는데, 날씨 때문에 벌어진 일들을 두고두고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이같이 무더위 때문에 생긴 짜증과 화를 완화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죠.
찬물 세수나 샤워를 한다든가, 등산을 한다든가, 시원한 과일이나 채소, 아니면 초콜릿과 같은 달콤한 음식 섭취, 냉방시설이 빵빵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다든가 등...
사람마다 나름대로의 다양한 방법들을 시행합니다.
저의 경우는 다소 고리타분한(?) 방법인지 모르겠으나 무엇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다시 꺼내 읽을 때, 42~43쪽에 나오는 내용이 눈에 띄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23.08.11 - [사는 이야기]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한낮에는 아직도 여전히 무덥지만 여름도 이제는 조금씩 꼬리를 보이며 뒷걸음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급하게도 벌써부터 선선한 표정의 풍요로운 가을 얼굴을 기다리는 건 저 만의 바람
energypark333.tistory.com
잠시 시간을 내어서 천천히 소리 내어 읽어 보시고, 내용을 음미하며 조용히 명상의 시간을 한번 가져 보시죠.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줄 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확실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삶에 대한 긴장과 짜증이 다소나마 완화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이 바쁘면 그 바빠하는 마음을 알아차리십시오.
마음이 짜증을 내면 짜증하고 있음을 알아채고
화가 나면 화내는 마음을 알아차리십시오.
알아챔은 바쁨, 짜증, 화에 물들어 있지 않아
아는 순간 바로 그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는 작용 자체는 본래 청정하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그런지, 직접해 보세요.
몸이든 마음이든
비우면
시원하고 편안해집니다.
반대로
안에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으면
몸이든 마음이든
병이 납니다.
뭐든 비워야 좋습니다.
몸 안에 독소가 쌓이듯
마음속에 고통, 미움, 절망, 슬픔이 쌓이면
독소 같은 응어리가 생겨 마음의 병을 앓게 됩니다.
그 독소를 운동으로, 상담으로, 기도로, 참회로,
깨어서 바라보는 명상으로 풀어야 합니다.
과거의 기억 때문에 괴로운가요?
지금 현재에 마음이 온전히 와 있으면,
마음에 과거의 자국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현재로 온전히 돌려
그냥 있음을 고요 속에서 충분히 만끽하십시오.
시간이 사라집니다.......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이상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42~43쪽에서)
PS : 저는 할 수만 있다면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한가운데에 누워 총총히 하늘에 걸린 반짝 별들을 바라보며 하룻밤을 지내고 싶습니다.
아무도 없는 공간, 나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 별들과의 말 없는 대화... 무척 낭만적이지 않을까요?
나이든 지금도 가끔 철없이 이런 엉뚱한 꿈을 꾸며 지낸답니다^^
어차피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는 우리네 인생도 한갖 허황한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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