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인터넷과 에너지가 만나는 세상은?

2054년, 미국워싱턴 D.C. 에 위치한 쇼핑몰에 한 남성이 들어서자마자 남성의 신상 정보와 심리 상태까지 모두 분석한 광고판이 고객을 먼저 알아보고 맞춤형 광고를 보여줍니다.

그의 신경 반응을 감지한 맥주 브랜드 광고판에서는 「맥주로 갈증을 푸세요~」라며 「한잔할 것」을 권하고, 카드회사 광고판은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친다」며 골치 아픈 건 잊고 떠나라고 조언합니다.

2002년 개봉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 한 장면입니다.

약 20년 전 개봉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게 해 줍니다.

시계 형태의 전화기로 통신하는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몸에 부착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서로 소통하고 모든 차량은 무인 시스템을 통해 작동합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빅 히어로〉도 흥미로운 로봇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힐링 로봇 베이 맥스는 주인공 히로가 다쳐서 비명을 지르자 자동으로 공기가 주입되어 등장합니다.

베이 맥스는 히로에게 통증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고 스캐닝을 통해 신체의 모든 증상을 파악합니다.

히로가 피곤해 보일 땐 따뜻한 우유와 잠이 필요하다며 조언까지 해주죠.

이같이 로봇을 비롯한 사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스스로 정보를 획득하고 판단하여 인간을 돕는다면 우리의 삶이 크게 편리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러한 인공지능 로봇은 더 이상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상상이 아닙니다.

지능화된 기계는 이미 현실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SF 속 세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사물인터넷(IoTㆍInternet of Things)입니다.

사물인터넷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물들을 서로 연결하여 하나의 사물이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려면 인간의 인위적인 조작이 개입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사람의 도움 없이 기기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비콘, 근거리무선통신(NFC), RFID 등 네트워크 기술이 기기들의 자유로운 소통을 도울것입니다.

사물인터넷은 기존 인터넷의 등장 이상으로 세상을 바꿀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물과 사물이 서로 연결되고 그 결과 인간과 인간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는 초연결성 사회로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제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도에 가속이 붙으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혁명은 정치, 경제, 산업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인류의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에너지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사물인터넷은 에너지 소비 장치와 시스템을 연결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에너지 사용 패턴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센서와 제어 장치를 사용하여 조명, 난방, 냉방 등의 시스템을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물인터넷은 에너지 생산과 배포 네트워크를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센서 데이터 및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여 에너지 수요를 예측하고, 에너지 공급량을 조절하여 과다한 에너지 생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물인터넷 기술은 전력 네트워크에 연결된 스마트 미터와 장치를 통해 전력 회사는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고객에게 에너지 사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력 회사는 에너지 분산, 장애 관리, 과부하 방지 등을 개선하고 전력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에너지 저장 장치의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의 재생과 분배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재생 에너지 시스템과 연계하여 전력 네트워크에 안정적으로 재생 에너지를 통합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사물인터넷은 에너지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하고 에너지 관리를 최적화하며 에너지 생산과 소비자 간의 상호 작용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모든 사람과 사물이 하나의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세상은 불과 25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 25년 후, 사물인터넷 기술이 에너지 비용이 거의 무료인 에너지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넷이 사람들이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관리하고 공유하게 되면서 에너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은 현실적으로 볼 때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이 기술의 진보를 넘어선 새로운 시대를 여는 거대한 변혁의 물결로 다가오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같은 거대한 변혁의 물결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대비해야 할 때라 생각됩니다.

정말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경험하게 될 세상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