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극장 : 카사블랑카(Casablanca) Renewal

사는 이야기

명화극장 : 카사블랑카(Casablanca) Renewal

energypark 2023. 6. 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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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후두둑~ 유리창문으로 들이치는 장맛비 소리가 요란한 오늘 밤. 명작 영화 한 편을 소개하겠습니다. 

영화 「카사블랑카(Casablanca)」입니다.

너무도 유명한 영화죠. 감독에 마이클 커티즈,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1942년에 발표된 이 영화는 미국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중 하나로 꼽히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전쟁중 피어난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

아름다운 흑백 영상과 멋지게 세팅된 조명과 음악, 그리고 멋진 대사들이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만들며 배우들의 연기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 영화입니다.

영화 카사블랑카 포스터

영화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으로 어수선한 북아프리카의 프랑스령 모로코 카사블랑카입니다.

세계 제2차대전이 한창일 시절, 프랑스 파리는 독일 나치에 의해 점령되었고, 유럽 사람들은 자유의 땅인 미국으로 가려 하지만 가는 길이 막혀 모로코, 리스본을 거쳐야 미국으로 갈 수 있게 됩니다.

돈 있는 사람들만이 통행증을 얻어 리스본으로 향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과 통행증을 구하기 위해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 머물게 되는데, 그 중심이 되는 곳이 릭(험프리 보가트)이 운영하는 「릭의 카페(Ricks Cafe)」 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미국으로 가기 위해 통행증을 기다리는 피난민들 틈에 섞여 릭의 옛 연인이었던 일자(잉그리드 버그만)와 그녀의 남편이자 레지스탕스의 리더인 라즐로(폴 헨라이드)가 릭의 카페를 찾으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여기에서 남자 주인공 릭으로 등장하는 험프리 보가트.

제 생각에는 지금 기준으로 보면 체격이 건장하거나 아주 미남형이라 할 수는 없지만, 카리스마 넘치며 터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냉소적이며 우수에 가득 차 보이는 눈빛이 매우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참고로 카사블랑카 촬영 당시에 그의 키가 버그만 보다 작아 사과상자 위에 올라가 포옹 신을 찍었다는 일화가 있다고 하더군요 ㅋㅋ (믿거나 말거나....^^)

한편 여자 주인공 잉그리드 버그만.

스웨덴 출신으로 북유럽의 전형적인 미인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빼어난 미모 뿐 아니라 우아함, 고상함과 품위가 가득 넘치는 여우죠.

제 생각에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둘만의 데이트를 가져보고 싶은 여인.

그러나... 결혼해서 오래 함께 같이 살기에는 너무 부담(?)되는 여인이 아닌가 싶네요 ㅋㅋ.

흑백 영화이지만 필터를 끼워 찍은 그녀의 얼굴은 정말 환상적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카페에 들어서며 그녀 일사(잉그리드 버그만)는 흑인 재즈 피아니스트 샘(둘리 윌슨)에게 인사를 건네죠.

"안녕 샘."  그리고 말하죠. "연주해줘요, 샘." (Play it, Sam).

샘은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은 연주를 하게 됩니다.

그 곡이 지금까지도 유명한 As Time Goes By(세월이 흘러가면)입니다.

https://youtu.be/8SwM9L061Eg

그리고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대사가 있죠.

Here's looking at you, kid(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릭(험프리 보가트)이 일사(잉그리드 버그만)에게 하는 대사인데, 지금의 느낌으로는 다소 느끼(?)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대사일지 몰라도 영화제작 시대를 감안하고 본다면 그 당시에는 너무도 멋진 대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번역도 멋지게 했네요~

아무튼 이렇듯 영화 카사블랑카는 잉그리드 버그만, 험프리 보가트가 만들어가는 멜로라인으로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애절한 로맨스 영화로써 1944년 16회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작비 87만 8000달러로 만들었지만 3700만 달러 흥행 수입을 거둬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고 합니다.

대중뿐 아니라 비평가들도 이 영화를 역사상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1989년부터 미국 의회도서관의 미 국립영화등기부에서 영구히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가지 재미있고 아이러니한 점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영화의 촬영지는 모로코 카사블랑카가 아닌 미국이라는 점입니다. 모든 씬을 미국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반면 모로코 카사블랑카에는 일종의 관광 전략(?)인지는 모르겠으나 「릭의 카페」라는 고급 레스토랑이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피아노를 세팅해 놓고 정해진 시간에 이 영화의 주제곡이라 할 수 있는 「As Time Goes By」를 연주하기도 하는데, 영화의 추억이 깃든 명소로써 연일 관광객이 북적인다고 하네요.^^

글쎄요~ 요즘 젊은 세대가 이 영화를 관람하기에는 어떨지 모르겠군요.

진부하고 상투적인 것들의 성공적인 짜집기?ㅎㅎ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80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성과 훌륭한 연기, 멋진 대사가 매력적인 영화인데요...

작년에 개봉 80주년을 맞아 극장에서 고화질로 리마스터링된 흑백 고전영화로 재개봉되었는데, 저는 시기를 놓쳐 관람하지 못해서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원작은 유튜브에서 아마도 저작권 기한이 지나서인지 지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더군요.

물론 극장에서 보는 감동은 없어도 그런대로 감상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명화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제가 위의 영화 포스터 원본을 참고하여 포스터 리뉴얼(Renewal) 제작을 해 보았습니다.

아래에서 한번 감상해 주시죠.

영화 카사블랑카 포스터 리뉴얼

나름 꽤 오랜시간 걸려 신경 써서 만든 작품입니다.

여러 자료들을 수집하여 만든 아마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작품일 겁니다.^^

타입 변형, 종이 찢기, 종이 질감, 광선 및 흑백 효과와 각종 블렌딩 기법 등 제가 구사할 수 있는 기법을 거의 총동원해서 Effect를 구현하느라 포토샵 원본 파일 용량이 300MB에 육박하는 거대 파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특히 다크 쵸코렛과 같은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색상 그라데이션과 광선의 효과에 많은 신경을 썼고, 낙타와 오스카 트로피 등 이미지 소품도 활용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곡의 노래 감상해 보시죠.

세월이 흘러 영화가 발표된 지 40년이 지난 1982년 영화 제목과 같은 노래가 발표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가 있었죠.

가수는 버티 히긴스(Bertie Higgins). 아래 동영상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이 분도 이제 할아버지가 되셨더군요.^^

저의 젊은 시절 애창곡. 카사블랑카(Casablanca). 같이 한번 감상해 보시죠.

https://youtu.be/BrmyQNI9 s_E

오늘은 주절주절 영화 이야기를 하다 보니 포스팅이 다소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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