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슬픈 베아트리체

사는 이야기

5월의 슬픈 베아트리체

energypark 2023. 5. 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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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신록의 계절 5월이 찾아 왔습니다. 

5월은 젊은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기에도 좋은, 아름다운 계절이죠.

며칠 전 어떤 음악을 듣다가 문득 이탈리아의 대문호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가 가슴에 떠올랐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가슴 한구석이 저며오는 첫사랑 이야기...

아름답지만 너무도 아픈 사랑이야기입니다.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만난 것은 각각 9세와 8세 때라고 하죠.

단테는 첫눈에 베아트리체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느꼈다고 합니다.

넋을 뺏을 만큼 아름다운 소녀와의 첫 만남은 소년 단테의 순결한 영혼을 송두리째 뒤흔들었습니다.

물론 어린 단테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후 세월은 9년이 흘러갔고... 어느 날 마침내 두 사람의 두 번째 운명적 만남이 이뤄지게 됩니다.

그러나 심장도 입도 얼어버린 단테는 그 자리에서도 꼼짝 못 한채 짤막한 9년 만의 해후에서도 역시 사랑을 고백하지 못합니다.

애타는 사랑의 기회를 허망하게 지나보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단테는 베아트리체와의 두 번째 만남이 있은 지 2년 후 당시의 관습에 따라 부모님이 정해준 여인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또한 베아트리체도 몇년후 어느 은행가와 결혼을 하게 되니...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이죠.

더군다나 그로부터 3년 후 단테는 우연히 베아트리체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엄청난 절망속에서도 단테가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을 접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베아트리체는 단테의 가슴속에 이상적인 여인상으로 승화돼 내면의 등불로 자리하게 됩니다.

아름답고 순결한 베아트리체는 단테의 생애를 통해 사랑과 시혼, 예술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단테의 불후의 대서사시 「신곡」에 의하면 베아트리체는 죽은 뒤 10년만에 땅 위의 낙원에서 단테와 다시 만나 단테의 길 안내를 맡았다고 하니 말이죠.

이렇듯 베아트리체는 위대한 문학가 단테에 의해 순결하고 고귀한 여성의 대표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단테의 여인 베아트리체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단테의 베아트리체 사랑을 주제로한 유행가요가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적이 있었죠.

가황이라 불리는 조용필 가수의 「슬픈 베아트리체」 입니다.

1990년대 초에 매우 유행했던 노래로 기억되는데, 이후로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부르기도 했죠.

저도 젊은 시절 한때 매우 즐겨 불렀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기억을 되살려 제가 700여 년 전 단테로 빙의(?)해서 연인 베아트리체를 한번 그려보았습니다ㅎㅎ

Energypark의 베아트리체

위의 원래 베아트리체의 초상화는 전형적인 이탈리아의 미인상이지만, 저는 제 취향에 따라 동양적인 여인이미지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제가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눈과 귀가 번쩍 뜨이는 영상을 이제야(?) 발견했습니다.

2년여전 MBN TV 「로또싱어」라는 프로그램에서 여러분 잘 아시는 포레스텔라 멤버 강형호 가수가 「슬픈 베아트리체」를 리메이크해 멋드러지게 불렀더군요.

저는 매우 감동적으로 감상했습니다.

진성과 가성을 오가며 표현하는 아릿한 슬픔은 보고 듣는 이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마음까지 울려 주더군요.

청아한 목소리로 아릇한 슬픈 첫사랑의 그리움을 노래한 강형호 가수의 「슬픈 베아트리체」...

한번 같이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zDk1AyijEUg

노래를 들으니 아련히 풋풋했던 젊은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여러분~~~

꽃향기 가득한 계절의 여왕 5월... 아름다움이 열리는 사랑의 달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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