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국제 유가... 100달러 시대(?)

에너지이야기

심상치 않은 국제 유가... 100달러 시대(?)

energypark 2021. 11. 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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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서 요즘 요소수 수급문제가 가장 큰 이슈중의 하나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큰 고비는 넘겼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평소 유비무환의 정신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은근히 경제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이 국제유가입니다.  국제유가 상승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죠. 

국제유가가 투자 위축으로 인해 새 유전을 통한 석유 공급이 감소하는 반면,  전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들어 점차 수요가 늘어 나면서 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것입니다.

조 바이든 미대통령이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지금은 러시아와 산유국의 석유 증산이 꼭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구하는 등 증산 압박이 거센 중에도 주요 석유 수출국들은 증산 규모를 늘리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이미 세계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가 최근 배럴당 80달러 이상에 거래되며 작년보다 두 배나 뛰는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제가 브렌트유를 언급했는데요.  언론 등에서 국제유가를 언급할때 거론되는 기름의 종류는 한가지 종류가 아닙니다.

세계 3대 유종에는 WTI(서부 텍사스유), 북해 브렌트유, 두바이유 등이 있는데,  이들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WTI는 미주, 브렌트유는 유럽, 두바이유는 아시아 일대의 원유 가격을 대표합니다.

그러니까 WTI(West Texas Intermediate)라 불리는 서부 텍사스유는 미국 서부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 일대에서 생산되고,  브렌트유는 영국과 유럽 대륙 사이 북해의 브렌트 등의 9개 유전에서,  두바이유는 중동 지역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생산되는 기름입니다.

원유의 품질은 기름 속 유황 성분에 따라 결정됩니다. 황이 덜 포함될수록 공해 물질을 적게 배출해 좋은 원유로 분류됩니다. 유황 함유율이 1% 이하면 저유황유, 2% 이상이면 고유황유라고 합니다.

3대 원유 중 가장 고급으로 평가받는 것은 WTI입니다. 황 함유량이 적어 처리 비용이 낮고 휘발유 등 고가 제품을 많이 추출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품질 덕분에 국제 유가를 이끄는 가격 지표로 쓰이고 있습니다. 가격도 제일 비쌉니다.

브렌트유는 WTI보다는 품질 면에서 약간 떨어지지만 북해 바다에서 나기 때문에 유통이 쉽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되는 국제적인 유종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원유 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름이 두바이유입니다. 황 함유량이 3대 원유 중 유일한 고유황유 이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시 국제 유가 문제로 돌아와서... 아무튼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걱정입니다.

제 기억을 더듬어 국제 유가 추이를 대략 살펴보면....

1970년대 1, 2차 오일쇼크기를 지나 90년대 초반 걸프전 때 유가의 반짝 급등세, 그리고는 한 동안의 저유가 시대가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 10달러 근처에서 시작된 국제유가가 2004년도 30달러를 넘어서면서 고유가시대로 접어들었죠. 그리고 중국 등의 세계적 수요가 급증하면서 2008년에는 100달러를 넘어서는 초고유가 시대를 우리는 경험했습니다. 이후 6년간 평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오가면서 세계적인 위기 상황을 연출했었죠.

그후 다행히도(?) 국제 유가는 미국의 셰일석유혁명이 일어났던 2014년 이후로는 한 번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CNN은 아메리카뱅크 자료를 인용해 유가가 내년 7월까지 배럴당 120달러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고유가 상황은 비산유국이자 에너지의 92.2%를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빈국이자 에너지다소비국가인 우리 나라의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커다란 부담이 아닐수 없습니다.

고유가시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석유의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산업, 건물, 수송, 가정생활 각 분야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절약하는 방법 등을 최우선시 해야 되겠죠.

아무쪼록 국제 유가가 살인적인 고유가 상황으로 치솟지 않고 안정을 되찾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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