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탄소중립의 키워드... RE 100

최근  지구촌 곳곳의 어마어마한 홍수와 폭염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기후위기는 크게는 전 인류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이자, 가깝게는 우리의 삶과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세계 에너지 경제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친환경과 에너지 전환에 대한 이슈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여러분 혹시 ESG라고 들어 보셨나요?  ESG는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이니셜입니다.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죠.

오늘날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ESG의 일환으로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아마 RE100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RE100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RE100(Renewable Energy 100)이라는 글로벌 캠페인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 캠페인은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과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 : Carbon Disclosure Project)의 주도 아래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대기업들이 기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100%를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부 주도의 강제가 아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캠페인이지요.

이에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앞서 참여하고 있으니,  올해 5월 기준으로 2021 RE100 캠페인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 수는 이미 300여 곳에 이른다고 합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  IT 기업은 물론, 의류 브랜드 샤넬, 나이키, 가구 제조사 이케아, 맥주 제조사 칼스버그, 커피회사 스타벅스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세계적인 굴지의 IT 기업 구글은 이미 데이터센터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으며, 스타벅스는 4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투자했고, 미국 내 700여 개 매장에 풍력발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은 연간 100GWh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들만 참여 가능하기 때문에 전력소비량이 적은 기업들은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RE100은 별도의 전력소비량에 대한 기준이 없어 전력소비량은 적지만 참여하고 싶은 기업이나 지자체들의 참여가 가능합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지난해 LG화학이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국내 화학업계에서는 최초로 RE100을 선언한 바 있고, 재생에너지업체로는 한화큐셀이, 그리고 11월에는 SK그룹 계열사가 한 RE100 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는 아직도 비교적 미미한 수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국·내외로부터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확대 노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도 다양한 저탄소 전환 프로그램을 개발, 본격 추진 해 나가야 할 것이며 이에 기업이 앞장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RE 100이 본격 추진될 경우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대응해 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되는 등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선순환 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되고 있습니다.

이에 소비자인 우리의 입장에서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업의 노력과 성과를 지켜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