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에너지 전문가....마부작침!

에너지이야기

미래의 에너지 전문가....마부작침!

energypark 2023. 5. 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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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집에서 PC 파일 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어느 폴더에서 재미있는 강의노트 파일을 발견했습니다.

8년 전쯤 제가 미래 세대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에너지분야 진로와 관련해 특강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작성한 강의 노트입니다.

지금 읽어 보니 좀 어색(?)하기도 하지만 몇가지 재미있는 내용이 있어 일부를 발췌해서 아래에 소개해보겠습니다.

-  아 래 -

중략....

1997년을 기억해보자. 당시 우리나라는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암울한 시기였다.

그러던 중 1998년 미국에서 LPGA 골프대회가 열리고, 박세리라는 신데렐라가 나타난다.

이 신데렐라는 데뷔 첫 우승이자 메이저 첫 우승을 극적으로 차지한다.

당시 대한민국은 IMF 구제금융이 남긴 상흔으로 여전히 욱신거리는 아픔을 맛보고 있을 때였다.

그러던 한국인들에게 전해진 낭보!

악전고투의 박세리는 고국에 엄청난 영감을 주었고, 박세리는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 무렵에 그 모습을 보고 자라나면서 골프를 시작한 박세리 키즈.

박인비 등 그들이 이제는 세계 여성 골프계를 장악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

우리의 에너지교육도 절약하자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미래 세대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에너지와 관련된 진로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이 감명을 받고 영감을 얻어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가는 세계적인 에너지 전문가가 되어준다면 얼마나 보람 있고 멋진 일인가!

중략....

여러분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다음과 같은 당부의 글을 전하고 싶다.

에너지 분야는 지금부터 준비를 잘 해나간다면 장차 청소년 여러분 미래를 찬란하게 열어줄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분야다. 우리 인류가 에너지 없이 살 수 있겠는가?

꿈은 상상하는 것의 실상이 될 수 있다.

지금 당장의 안정성이 보장되는 직업을 선택하기보다는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간을 미래를 보고 투자해 보라.

그리고 꿈을 꾸고, 목표를 세우고, 관련 정보를 축적하고 학습을 해나가는 데 중요한 점은 끈기와 열정이다.

중략....

여러분은 김연아의 발을 본 적이 있는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환상적인 연기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 선수의 발이 밴쿠버에서 캐나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포착되었다.

김연아 선수는 그날 검은색 바지와 짧은 단화를 신고 나왔는데, 그것이 포착된 것이다.

김연아 선수의 발은 복사뼈 부근에 굳은살과 상처가 있었다.

비록 세계 최고에 올랐지만, 20세 어린 소녀 같은 김연아 선수 이면에 이런 모습이 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인 것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훈련하고 또 고통을 견뎌 왔을지 짐작하게 한다.

사실 김연아 발 말고도 이전부터 박지성과 손흥민의 발, 강수진의 발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박지성 선수의 발은 수많은 상처와 굳은살로 가득하다.

풋프린팅 사진을 통해서는 그가 평발로 얼마나 세계무대를 누볐는지 알 수 있다.

손흥민 발 또한 못지않다.

그의 발을 보면 발톱 일부가 빠져 시커멓게 멍들어 있다. 발뒤꿈치는 늘 까진 상태다.

그는 어릴 때 고향 춘천에서 아버지와 매일 1,000개씩의 슈팅훈련을 했다.

그의 상처투성이 작은 발(255㎜)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동양인 최초로 최고 무용수에 선정된 바 있는 세계적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도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느끼게 한다.

하루에 19시간을 연습에 매달렸다는 강수진의 발은 피멍으로 얼룩지고 오래된 나무처럼 상처 입어 있었다.

이들은 고통과 인내의 시간들을 말해주고 있다.

이들은 엄청나게 많이 넘어져 본 사람들이다.

그러나 넘어져 드러누운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씩씩하게 다시 일어났다. 그래서 최고가 되었다.

넘어지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넘어질까 봐 고민만 하지 말고 일어서서 부지런히 뛰어보라!

그러면 기필코 여러분 인생에도 반전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노력하면 꿈은 이룰 수 있다.

이하 생략....

대충 이런 이야기인데... 

처음에는 직업의 의미와 제4차 산업혁명시대와 관련된 에너지 분야의 일자리 전망, 그리고 대학 학과와 연계한 에너지진로 관련 여러 정보들을 알려 주면서 마지막 부분 당부의 이야기를 하는 내용입니다.

오래전 강의 노트를 펼쳐보며 문득 떠오르는 사자성어가 있더군요.

마부작침!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이죠.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매달리면 마침내 달성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오늘날 급변하는 세상에 적합하지 않은 말이라고 할 수도 있죠.

그러나 요즘처럼 금방 포기하고 쉬운 일만 찾아가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물론 반드시 목표한 대로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차근차근 노력하다 보면, 어느 날 본인도 모르게 발전하고 성숙된 위치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겠죠.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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