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소고(小考)

사는 이야기

월드컵 소고(小考)

energypark 2022. 11. 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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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카타르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축구만큼 원초적이면서 사람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스포츠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죽하면 전쟁까지 벌어졌을까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미의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간의 「축구전쟁」 말입니다.

1969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전이었는데 중미에서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출전권은 단 한 장  뿐이었답니다.

이 출전권을 두고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가 경기를 펼쳤는데, 결과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등으로 엘살바도르가 2승을 거두고 본선에 나가게 됩니다.

아니~~~ 그런데 화가 난 온두라스가 군대를 이끌고 엘살바로드에 쳐 들어가면서 두 나라가 전쟁을 치르게 되었다는 것 아닙니까!

축구가 원인이 된 이 전쟁은 사흘 동안 계속되었는데, 유엔이 개입, 중재해서야 가까스로 중단되었다나요.

이 전쟁에서 두 나라는 3천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그래서 축구 때문에 생긴 이 전쟁을 「축구전쟁」이라고 한답니다.

Believe or Not! (그러나 사실입니다)

# 뭐니 뭐니 해도 축구하면 2002년 한일 월드컵이죠.

2002년 6월 4일, 우리나라는 첫 상대인 폴란드를 2:1로 제압합니다. 우리나라 월드컵 본선 무대 첫승입니다!

이 여세를 몰아 우리 나라는 엄청난 월드컵의 열기를 안고 6월 10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미국전을 맞습니다.

그런데 얄궂게도 경기 중계시간이 저녁시간이 아니라 한창 근무시간인 오후 3시 30분.

그래서 축구 경기에 대한 관심 때문에 업무효율이 바닥이 될 것이라 판단한 당시 우리 회사 사장님.

통 크게(?) 결단을 내려 우리 회사 강당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 임직원이 모여 함께 미국전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시합니다.

직원 만족도는 100점만점에 100점이었죠!!!

모처럼(?) 온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 짝짝짝~을 외치며 단합하여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1:1 아쉬운 무승부.

그러나 승부 못지않게 우리 회사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응원하며 소통했던 매우 유쾌한 시간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사장님의 특별지시로 솔선수범(?) 근무시간 중 복무규정을 어겨가면서 말이죠^^

# 그리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열기를 등에 업고 우리 회사에서는 사내 축구 동호회가 창단됩니다.

사내에서 공 좀 찰 줄 안다는 체육 특기생(?)들을 모아 모아... 아마추어 축구단을 창단한 겁니다.

저도 당시 거의 등 떠밀리다시피 축구단 간사 역할을 하면서 창단에 한몫 했었죠^^

그런데 다른 팀들과 겨루어 이기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수인지라 휴일을 이용해 함께 모여 훈련을 해야 했죠.

훈련하느라 땀 흘리고, 또 이를 빌미로 선후배들과 저녁에 모여 맥주 한잔에 서로 마음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들...

돌이켜 보면 주마등 되어 지나가버렸지만 참으로 즐겁고 유쾌한 시간들이었습니다.

#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진행되면서 월드컵 축구에 얽힌 몇 가지 기억들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물론 제 개인의 경험들을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적어 보았지만, 월드컵 축구경기와 연관되어 우리나라 사람들마다 각기 경험하고 공감했던 기억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20년전 우리 함께 하며 응원하고 소통하며 단합했던 그 행복했던 기억들을 그대로~ 되살려....

각 진영과 신구세대 갈등들을 극복하고 신명나며 활기찬 세상을 가꾸어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나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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