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프로슈머, 에너지의 미래 트랜드

에너지이야기

에너지프로슈머, 에너지의 미래 트랜드

energypark 2021. 5. 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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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프로슈머, 에너지의 미래 트렌드

여러분 요즘 에너지 프로슈머라는 용어 혹시 들어보셨나요?   오늘은 제가 쓴 책 (기후위기시대, 에너지 이야기 : 크레파스 북 출판사) 중 에너지프로슈머에 대한 이야기를 발췌해서 일부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출판사와의 계약관계상 전문을 올리지 못하고 일부분 만을 공개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 아  래 -

에너지프로슈머라는 용어를 혹시 들어보셨는지?  최근 에너지 분야의 미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에너지 프로슈머는 에너지(Energy)와 프로슈머(Prosumer)로 이뤄진 용어다.  프로슈머(Prosumer)는 생산자를 뜻하는 Producer와 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의 합성어다. 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따라서 에너지 프로슈머란 ‘에너지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소비자’라고 정의하면 된다.

에너지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으면 생산자 모드로, 에너지 소비량이 생산량보다 많으면 소비자 모드로 전환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가정에서 지붕 위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해서 사용하고 남은 전기는 전기사용량이 많은 이웃에 판다.

누구나 이웃에 전기를 팔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전기사용량이 많은 이웃은 누진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자신의 저서 《코드 그린》(부제: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에서 에너지 생산·소비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프로슈머의 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개인 간 전력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2016년 우리나라에서도 프로슈머 전력 거래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소규모 재생에너지 보급과 에너지 프로슈머 확산을 위해 태양광 생산 전력에서 남는 전기를 이웃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에너지 프로슈머의 전력시장 참여는 아직 지지부진한 편이다. 그래서 에너지 프로슈머의 전력시장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이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해답을 블록체인 기술에서 찾고 있다고 한다.

세계 최대 비영리 민간 에너지 기구인 세계 에너지협의회(WEC)는 2017년 11월 보고서에서 ‘에너지 업계는 금융업계를 제외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데 가장 앞선 분야’라고 평가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를 블록이라는 소규모 데이터로 쪼개서 이를 P2P 방식으로 연결된 저장환경에 두는 위‧변조 방지 기술이라 할 수 있다.

하나의 데이터를 잘라 여러 곳에 분산 저장해서 쉽게 데이터를 바꾸지 못하게 하는 기술이다. 각각의 블록에는 해당 블록이 거래된 내역이 기록되어 있다. 이 내역이 네트워크상 모든 사용자에게 똑같이 전송된다.

수정하길 원하면 수많은 사용자에게 퍼진 거래 내역을 모두 바꾸어야 한다. 그런데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수정되었더라도 흩어진 데이터를 모아야 정확한 데이터가 다시 복구될 수 있다.

게다가 기존의 전자화폐는 중앙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했지만 블록체인은 이용하는 모든 사용자가 거래 기록을 서로 보여주면서 비교할 수 있다. 따라서 중앙 서버가 없어도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가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를 되파는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자. 

이는 생산자가 수요자에게 전기를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다.  한전에 전기를 팔고 한전이 이를 다시 수요자에게 송전하는 방식이다.  간접거래다.  이는 거래 절차가 복잡하고 관리 또한 쉽지 않다.  송전에 따른 증빙이나 정산이 번거로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면 대형 송전사업자가 직접 개입하지 않고도 개인 간 전력 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전력과 함께 블록을 송신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한다.  블록에는 지금까지의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된다. 누가 누구에게 전기를 제공했는지 별도의 증빙 절차 없이도 쉽게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결제도 즉시 이루어질 수 있다. 거래 데이터를 네트워크 상의 모든 시장 참여자가 공유한다. 따라서 거래의 투명성도 높아진다.

블록체인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장점을 전력시장에 적용한다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간편하고 안전한 전력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다.

전력 생산에서 송전, 소비에 이르기까지 기존 전력 거래 시스템의 복잡한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전력 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블록체인을 통해 실시간 공유하면 확인과 증빙 절차를 축소할 수 있다.

간편하고 신속한 전력 거래가 가능하다. 중계자의 개입 없이 프로슈머 간 안전하고 투명한 직접 거래 기회가 열린다.

전력 거래 진입 장벽이 낮아져서 소규모 에너지 프로슈머의 전력시장 참여를 촉진시키는 훌륭한 유인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기후체제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이 커지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중소 규모 전원 네트워크로 변해가고 있다. 

거대 자본의 전유물이던 에너지산업에 중소 사업자도 참여하면서 전원설비는 대형에서 중소형으로 범주가 넓어지고 있다. 점점 많아지는 사업자와 설비, 그리고 거래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블록체인 기술이 에너지와 ICT 융합으로 도래할 개인간 에너지 거래시장 필수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중략

우리나라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로 에너지 프로슈머 제도가 활성화됨에 따라 본격적인 에너지 분야에서의 공유경제가 도입되고,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경제적 혜택 영위, 공동의 이익 증진 등의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에너지 프로슈머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 출처 : 기후위기시대 에너지 이야기(출판사 : 크레파스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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