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대... 여름에는 쿨비즈(Cool-biz), 겨울에는 웜비즈(Warm-biz)

에너지이야기

기후위기시대... 여름에는 쿨비즈(Cool-biz), 겨울에는 웜비즈(Warm-biz)

energypark 2021. 1. 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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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시대...  여름에는 쿨비즈(Cool-biz), 겨울에는 웜비즈(Warm-biz)

여름의 엄청난 폭염과 폭우 그리고 태풍,  겨울의 지독한 한파와 폭설 등...  도무지 기후 예측이 가늠키 어려워진 오늘날 기후위기시대의 여름과 겨울.  오늘은 우리의 일상생활 중 기후위기시대의 여름과 겨울을 슬기롭게 지내기 위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패션(옷:衣) 문화에 대해 알아보겠다.

2005년 여름,  일본의 환경성은 넥타이를 매지 않는 등 옷을 좀 더 시원하게 입음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로 쿨비즈(Cool-biz)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이 운동은 새로운 의류 문화를 정착시켰다.  공무원은 물론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소속 대부분의 기업이 참여하여 대성공을 이뤘다고 한다.

쿨비즈란 쿨(Cool)과 비즈(Biz)를 합친 용어로 더운 여름 넥타이를 착용치 않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지나친 에어컨 사용을 줄이기 위한 복장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09년 도입했다.  고유가시대 였던 당시부터 정부에서 간편한 옷차림으로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쿨비즈를 적용한 쿨맵시 캠페인으로 공공기관과 기업 등의 참여를 유도해 왔다.

도입 초기에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너무 격식이 없다는 등 다양한 이유로 시행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서 업무 효율의 향상과 에너지절약 등의 이유로 쿨비즈를 많이 적용하고 있는 편이다.  특히 요즘 젊은 직원들 입장에서는 쿨비즈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어느 구인구직 매칭 플렛폼(사람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장인 대부분은 여름철 출근 복장이 좀 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설문대상자 1,763명 중 응답자의 79.6%는 회사에 복장 제한 규정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복장 제한이 있는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중 절반 이상(54%)은 이로 인해 불편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한다.

무더위가 심해지면 반바지나 샌들까지 허용하는 복장의 완전 자율화,  이른바 ‘슈퍼 쿨비즈’를 허용하는 기업들도 생기고 있다고 한다.  여름철 복장 완전 자유화를 요구하는 직장인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8명(78.7%)은 슈퍼 쿨비즈를 허용하는 복장 자유화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남성의 반바지, 샌들 같은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아직은 적용이 다소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의류업계에서는 상의 정장과 반바지를 잘 매치한 트렌디한 복장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다소 논란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는데, 글쎄... 앞으로의 복장문화는 또 어떻게 변화되어 나갈지 궁금해진다.

또한  복장 자유화가 긍정적인 이유로는 ‘간편한 복장이 활동하는데 편해서’(67.3%, 복수응답),  ‘더위를 이길 수 있어서’(43.2%)  ‘업무 효율이 올라갈 것 같아서’(42.1%),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것이라서’(30.8%),  ‘냉방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서’(23.6%) 등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실제로 시원한 복장만으로도 체감온도를 낮추어 여름철 적정 냉방 온도 26~28℃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 대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편 요즘에는 땀과 수분 등에 반응해 지속적인 시원함을 제공하는 기능성 바지도 출시되고 있다.  한 유명 브랜드가 광고하는 아이스 팬츠는  ‘습한 장마와 무더운 여름!  땀 많은 직장인에겐 필수 여름 바지! ‘라는 등의  유혹적(?)인 문구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도 한다.  냉감 기능을 적용하여 한여름 무더위에도 시원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쿨비즈룩은 넥타이를 하지 않음으로 답답함을 줄이고 밝은 색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아무튼 무더운 여름철에는 업무효율을 높이고 냉방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쿨비즈로 시원함과 스타일을 완성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것이 요즘 젊은 세대의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한편 이같이 쿨비즈 캠페인이 성공하자 겨울에는 내복과 조끼를 입고 외출 시에는 모자와 머플러 등을 착용하자는 웜비즈(Warm-biz) 운동도 등장했다.  옷을 껴입고 실내 온도를 18~20℃ 정도로 낮춤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얇고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패션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 주자는 역시 내복이다.  내복에는 놀라운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다. 옷감 부피의 60∼90%는 공기가 차지하고 있는데,  옷과 옷 사이의 공기까지 포함하면 이 비율은 더욱 늘어난다.  이런 공기를 ‘정지 공기층’라고 한다.  이러한 정지공기층이야말로 지구상에서 보온성이 가장 우수한 재료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내복을 입고 겉옷을 입으면 정지공기층 비율이 늘어나면서 보온 효과도 높아진다.  내복을 입으면 에너지 절감, 환경보호 효과뿐 아니라  적정한 체온조절과 실내의 과도한 난방으로 인한 공기 건조를 막아 어린이와 노약자들의 호흡기 및 피부질환 발생도 예방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렇듯 여러 면에서 효용을 가지고 있는 내복이 그동안 젊은 세대에게는 외면당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날씬해 보이려는 그들에게 내복은 ‘스타일 구긴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놀랍게도 젊은이들이 내복 소비를 주도하면서 인기를 되찾고 있다.  격세지감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다이어트 내의에서부터 극세사 기모 보온 내의에 이르기까지 패션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몸에 착 밀착되어 겉옷 맵시를 흐트러뜨리지 않아서 좋다.  신축도를 높여 활동성을 강화한 제품은 물론 겉옷 겸용도 나오는 세상이다.  무엇보다 화려한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이 구매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정장을 즐겨 입는 남성들은 와이셔츠 안으로 굵은 러닝셔츠 테두리가 보이는 것보다 내복 입는 것이 패션에 어울린다고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복은 따뜻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옛날 빨간 내복이든 최신의 패션 내복이든 내복에 담긴 의미는 무엇보다도 ‘따스한 사랑‘이라 할 수 있다.  겨울철 차가운 바람을 막아줄 뿐 아니라 밖으로 빠져나가는 체온을 지켜주는 것이 내복이다.  입는 사람은 따스함을 느끼고, 선물하는 사람들은 그 마음을 담아 따스함을 전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젊은 세대가 정성과 마음을 모아 어르신께 내복을 사드리는 미풍양속이 여전히 살아 있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내복만이 웜비즈는 아니다.  조끼, 패딩점퍼, 털 달린 부츠 등도 대표적인 웜비즈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실내에서 셔츠 위에 조끼 등을 더 입음으로써 나름대로의 멋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카디건과 조끼는 웜비즈룩의 대표 패션으로, 단정하고 입고 벗기가 수월할 뿐만 아니라 단품으로도 스타일 연출이 가능해 오피스룩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또한 머플러나 장갑 같은 겨울철 액세서리는 스타일에 포인트가 될뿐더러 틈새 추위를 막아줘 보온성을 더욱 높여준다.

특히 짜임이 특이한 니트 머플러나 가죽 장갑은 밋밋한 겨울 패션에 활력을 더해준다. 그리고 우리 신체 중 체온이 가장 낮은 귀의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귀마개는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살려주는 웜비즈룩이다.

이같이 추운 겨울철에 환경도 보호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여 난방비도 절약하며 건강도 챙기고 더불어 웜비즈 룩과 함께 겨울 멋쟁이가 되는 일석사조를 우리는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친환경과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패션 키워드 웜비즈와 쿨비즈!   패션도 이제는 친환경 에너지절약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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