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점차 다가옵니다. 여러분 지난해 여름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연일 계속된 폭염 속에서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힘든 나날들이었죠.
그런데 이런 경험이 이제 '예외'가 아닌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 느끼고 계시나요?
캐나다에서 5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역대급 집중호우가 도시를 침수시켰습니다.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아! 정말 기후변화가 심각하구나' 하고 생각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금세 잊히곤 하죠.
하지만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1도 올랐고, 이대로 가면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다다를 수 있다고요.
무서운 이야기지만, 동시에 우리가 지금 행동한다면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합니다.
최근 ChatGPT 같은 AI가 우리 일상에 성큼 들어오면서, 한편으로는 놀라운 편리함을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소식들도 들려옵니다.
"AI 돌리는 데 자동차 수백 대만큼의 전력이 든다더라..."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을 위협한다더라..."
실제로 AI가 학습하고 작동하는 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합니다.
거대한 데이터센터에서 24시간 돌아가는 수천 대의 서버들, 그리고 그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 장치들까지.
마치 작은 도시 하나만큼의 전력을 소비하죠.
그렇다면 AI는 기후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는 골칫덩어리일까요?
여기서 흥미로운 반전이 있습니다.
AI가 전력을 많이 쓴다는 건 사실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에너지를 훨씬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구글이 자사 데이터센터에 AI를 도입했더니, 냉각 비용이 무려 40%나 줄었다고 합니다.
AI가 온도, 습도, 바람 등 수십 가지 조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가장 효율적인 냉각 방법을 찾아낸 거죠.
여러분 집의 스마트 에어컨도 비슷합니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는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고, 사람이 돌아올 시간에 맞춰 미리 켜둡니다.
작은 것 같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엄청난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AI의 에너지 절약 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가장 큰 문제는 '언제 얼마나 전기가 나올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발전량이 뚝 떨어지거든요.
하지만 AI는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서 "어느 지역에는 내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햇빛이 강할 테니 태양광 발전량이 많을 것이고, 저녁에는 바람이 강해질 테니 풍력 발전을 늘릴 수 있다"라고 미리 알려줍니다.
덕분에 전력회사들은 재생에너지를 훨씬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농업 분야에서도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론이 하늘에서 농작물 상태를 촬영하면, AI가 "이 부분은 물이 부족하네요!", "저기는 병충해 징조가 보여요!"라고 정확히 알려줍니다.
덕분에 농부들은 농작물 전체에 물이나 농약을 뿌리는 대신, 정말 필요한 곳에만 정확히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환경도 보호하고 비용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죠.
더 나아가 AI는 자연재해 예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I는 방대한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서 태풍, 홍수, 가뭄 같은 자연재해를 더 정확하게 예측합니다.
산불이 일어날 위험이 높은 지역을 미리 찾아내서 예방 조치를 취할 수도 있고요.
실제로 구글의 AI는 홍수를 최대 5일 전에 예측해서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미리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기술이 된 거죠.
물론 AI가 만능은 아닙니다.
여전히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균형감입니다.
AI가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AI를 통해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가 훨씬 크다면?
그리고 AI가 우리로 하여금 더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세계적인 관련 기술 회사들도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마이너스'로 만들겠다고 선언했고요, 구글은 2030년까지 모든 데이터센터를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겠다고 했습니다.
소위 RE1000과 관련된 여러 사례들을 우리는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AI 모델 자체도 점점 더 효율적으로 발전하고 있고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일반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의 서비스를 선택하고, 불필요한 AI 사용은 줄이고, 정부와 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목소리를 내는 것.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분명 기후 위기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류는 언제나 어려운 문제를 기술과 지혜로 해결해왔거든요.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우리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AI를 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지구가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아름다운 곳이 되도록, 우리는 AI와 함께 지혜롭게 동행해 나아가야 합니다.
작은 관심과 행동이 모여서 기적 같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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