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살리는 미래 먹거리 될까?... 식용 곤충

사는 이야기

지구 살리는 미래 먹거리 될까?... 식용 곤충

energypark 2024. 9. 23. 21:30
728x90
반응형

21세기 오늘날 우리의 식탁은 가히 「육식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고기를 먹고 있습니다. 물론 빈부의 차이에 따라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지만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작년 발표한 「농업전망 2023」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3대 육류(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의 우리 나라 1인당 소비량은 2022년 58.4kg이라고 합니다.

2021년 56.1kg보다 2.3k 늘어났고, 2002년 33.5kg과 비교하면 20년 새 74%가 늘어났는데, 연평균 2.8%씩 증가한 꼴입니다.

더군다나 1980년대와 비교해 보면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같이 육류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육식을 하지 않거나 줄이겠다고 선언하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첫째 이유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겠죠.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축산업이 지구 기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유엔농업식량기구(FAO)에서 발표한 「축산업의 긴 그림자」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가 기르는 가축들이 되새김질하면서 배출하는 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총량의 18%나 차지한다고 나옵니다.

전 세계 모든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13.5%보다 훨씬 많은 양이죠.

특히 소나 양이 트림으로 내뿜는 메탄가스가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데 미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보다 무려 21배나 높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축산을 위한 거대한 방목지 조성으로 인해 산림 생태계가 훼손되기 때문입니다.

식물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토양에 가두고 저장하는데, 산림을 파괴하는 행위는 이 같은 역할을 약화시킵니다.

황폐화된 토양이 탄소를 가두지 못하면 대기로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식물의 성장을 저해하고, 다시 토양이 황폐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 결과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어 기온이 높아지게 됩니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토양 속 유기물이 분해되는 속도가 빨라지므로 이산화탄소 배출도 가속화됩니다.

이같이 인류의 먹거리 문화는 지구환경을 파괴하면서 발달한 대규모 축산업과 낙농업이 이끌어 온 것입니다.

이제 전문가와 환경단체들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육류섭취는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지구가 한계에 직면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건강과 지구 환경 등을 생각해서 육류 섭취를 줄인다고 생각할 때, 육류를 대체할 어떤 식품들이 있을까요?

재미있고 의미 있는 대체식품들이 있습니다.

아마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보다도 식물성 고기인 「대체육」이겠죠.

아직까지 대체육은 우리 식탁에 흔히 등장하는 식품이 아닐뿐더러 맛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도 강하지만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맛과 식감이 실제 고기와 거의 유사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과 함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한가지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은 바로.... 「식용 곤충」입니다!

으~~~ 징그럽고 혐오스럽다고요?

그러나 관상용이나 학습용으로나 키우던 곤충이 사실은 인간에게 유익한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식용 곤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1년 1,680억 원 규모였던 국내 식용 곤충 시장은 2020년대 들어 3,600억 원대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식용의 관점에서 볼 때 곤충은 경제성이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식품입니다.

1㎏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 소는 10㎏의 사료를 먹어야 하지만 곤충은 1.7㎏의 사료만 먹어도 될 정도로 생산성이 높습니다.

또 소와 곤충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물 사용량 비율도 각각 2850대 1과 1500대 1로 곤충이 훨씬 친환경적입니다.

세계 경작지의 33%가 가축에게 먹일 사료를 생산하는 데 이용되고 사료용 작물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 매년 엄청난 크기의 산림이 파괴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식용 곤충의 유용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곤충은 곡물의 껍질이나 찌꺼기를 주로 먹기 때문에 인간과 먹이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고무적인 일입니다.

또한 곤충은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아 영양학적 가치도 매우 큽니다.

또 소고기보다 미네랄과 비타민, 섬유질의 함량도 훨씬 높죠.

그래서 해외에서는 이미 곤충을 식용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네덜란드 대형 식품 공급업체인 슬리그로(Sligro)라는 회사는 2008년도 이후 네덜란드 최초로 곤충 식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영국, 프랑스, 벨기에, 미국 등에서도 곤충으로 초콜릿, 쿠키, 술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곤충 식품을 메뉴로 하는 카페 및 레스토랑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결과 전 세계 식용 곤충 섭취 인구수는 이미 20억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여러 장점들 덕분에 식용곤충은 미래 식량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한편으로는 징그럽고 혐오스러운 생김새 때문에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 점이 식용 곤충의 보급 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겠네요.

징그럽고 혐오스럽다는 선입견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도 큰 과제가 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메뚜기 튀김, 번데기 등 식용 곤충을 맛나게 먹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다지 징그럽고 협오스럽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던데요^^

오래전 일이지만 바삭바삭한 메뚜기 튀김은 매우 훌륭한 고단백 맥주 안주였습니다ㅎㅎ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