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마지막 달력을 바라보니... 벌써 어느덧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올해의 마지막 계절이 문턱에 다다르니, 시간의 흐름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흘러간 세월을 바라보며 가슴속에는 아쉬움과 후회가 묻어나옵니다.
인생의 여정에서 만났던 수많은 갈림길을 떠올리며, 지금 돌아보면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해 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회한이 고개를 들곤 하지요.
젊은 시절에는 세상이 커 보였고, 나의 선택이 한없이 자유로웠습니다.
반짝이는 가능성이 가득하던 그 시절... 꿈과 포부를 가슴에 안고 세상으로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세상은 조금씩 좁아지고, 시간은 무거운 짐으로 어깨에 내려앉았습니다.
바쁘게 흘러온 세월 속에서 이루고 싶던 꿈 중 일부는 희미해졌고,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과의 인연도 어느샌가 멀어졌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나도 모르게 쌓여온 회한들은 때로는 내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그때 조금 더 노력했더라면,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같은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삶의 무게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나이에서만 할 수 있는 결단과 성숙함도 함께 선사합니다.
이제야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젊은 시절에는 보지 못했던 일상의 작은 행복이 지금은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아침에 떠오르는 햇살, 길가의 들꽃, 그리고 오랜 친구의 따뜻한 목소리...
이 모든 것이 매일의 삶을 지탱해주는 소중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또한 회한과 더불어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움트고 있음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이뤄온 것들에 감사하고, 앞으로 이룰 수 있는 것들을 상상해 봅니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생각하며, 이제는 진정한 나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고 싶습니다.
아마도 이 새로운 시작은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잃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쌓아온 지혜와 새로운 시각이 함께 녹아들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 걸음씩 내디디며, 아직도 아름다운 내일을 향해 걸어가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해에는 내 안에 남아 있는 잠재력을 깨워 더 깊이 있는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책을 읽고, 여행을 떠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내가 몰랐던 세상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이 여정 속에서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한 나 자신을 만나길 기대합니다.
비록 모든 순간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나의 여정은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간은 더 소중히, 더 사랑하며 살아가기로 다짐해 봅니다.
더 나이가 들기전에 아직은 많은 것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날의 회한은 오늘의 나를 단단하게 해 주었고, 새로운 희망은 앞으로의 나를 지탱해 줄 것입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더 단단하고 밝은 마음으로 내일을 맞이할 준비를 해 나갈 겁니다.
모처럼 글을 써보며... 한 해를 돌아보고 내일의 희망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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