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 속에서 만나는 허전함에 대하여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며 가족, 지인들과 덕담을 주고받았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1월 달력이 넘어가려 합니다.

정말 하는 일 없이 버둥거리다 보니 마음만 바쁘게 한달을 다보내고 말았네요ㅠㅠ

요즘 이렇듯 너무도 속절없이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의 한가운데에서 가끔 우두커니 창밖을 보며 멍~때리고 있다 보면 불현듯 허전함의 그림자에 둘러싸일 때가 있습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고, 기대하며 나아가려고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 왠지 모를 허전함의 감정이 피어오르기도 합니다.

이 허전함은 어떤 성취를 이루어도, 어떤 경험을 쌓아도 해소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원하고, 또한 다양한 기대를 갖고 살아가는데, 이것이 현실과 충돌할 때 이런 감정을 느낀다고 하더군요.

성공이나 성취에 대한 기대, 사랑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특별한 기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질 것이라는 환상이 종종 우리를 실망으로 이끈다는 것이죠.

맞습니다. 세상은 반드시 내가 생각한대로 흐르지 않습니다.

세월은 덧없이 빨리도 지나가는데, 그 동안 살아온 시간 동안 과연 나는 내가 키워놓은 기대만큼의 인생을 살아왔는가에 대한 회한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은 사회적 비교와 경쟁심이 부추겨 놓은 결과이기도 하겠지요.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과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더 나은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경쟁하는 환경이 뚜렷하게 존재합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성과나 삶의 질에 대한 불안과 불만족이 생기는 것이고요.

결국은 그것이 나의 인생에 대한 허전함을 증폭시키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이겠죠.

이러한 자가 진단(?)을 해보면서 이제는 나이도 한 살 더 먹었으니, 올해부터는 좀 달라진 삶의 태도를 견지하며 살아보겠노라 다짐을 해봅니다.

현재의 순간에 감사하며,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충분함을 느끼는 삶 말이죠.

먼저 나 자신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내면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더욱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을 꾀해 보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으면서 자아의 확장과 발전을 경험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한편으로는 나 자신의 부족함을 부정하지 않고 수용하며, 타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 보렵니다.

사람들은 말하더군요. 「인생의 허전함은 끊임없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것을 이기는 것은 한순간의 일이 아니라고.」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 삶 속에서 만나는 이 허전한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내면의 여정을 통해 서서히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이러한 허전함은 단순한 결핍이 아닌, 또 다른 성장과 연결되는, 진정한 삶의 만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깊은 울림일지도 모르니까요.

「과도한 기대와 집착을 버리고 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새해 한 달을 정신없이 보내며 다시 한번 마음속에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