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 우리는 몰라요!

에너지이야기

난방비 폭탄? 우리는 몰라요!

energypark 2023. 2.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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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최근 난방비 폭탄으로 놀라지 않으셨나요?

작년 초부터 경고되어 온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이제 우리 실생활 속에 체감되고 있습니다.

특히 난방비 상승 폭이 요즘 너무하다 싶을 정도네요.

이 와중에도 정치권은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별로 새로워 보일 것 없는 원론적인 지원 정책만 이야기하는 듯하고....

국민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듯 보여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렇게 불쑥 오른 난방비는 다음 겨울이 더 문제가 될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ㅠㅠ

그런데 이러한 난방비 폭탄을 비켜가는 무풍지대 주택이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에너지제로하우스에서는 가능한 일입니다.

국내 최초 친환경 임대형 에너지제로( Energy Zero) 하우스인 세종 로렌하우스 85m2(26평)의 경우 가구당 난방비와 전기요금, 아파트 관리비까지 모두 합쳐서 12만원도 나오지 않았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

더군다나 평상시 에너지사용 비용은 가구당 평균 7천원 정도라고 하네요. 물론 혹서 혹한기에는 조금 더 부담이 되겠지요.

여기에는 난방비뿐 아니라 세대별 전기요금, 공용 전기요금까지 아파트 안에서 쓰는 모든 에너지 비용이 포함 된 것입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이유는 제로에너지하우스의 특성을 살펴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원래 제로에너지하우스란 건물 내의 에너지 소비량과 자체적 생산량의 합이 최종적으로 0이 되는 건물을 말합니다.

제로에너지하우스는 목적과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나, 건물의 단열 성능을 최대한 강화하고 건물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의 20% 이상을 태양광, 지열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건물을 말합니다.

또한 냉난방, 급탕, 조명, 환기 등에 고효율 설비를 적용해 일반 건물 대비 70% 이상 에너지 손실을 줄입니다.

따라서 앞서 소개한 주택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단열과 기밀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입니다.

틈새 바람을 막기 위해 수축이나 팽창이 적은 자재를 쓰는 등 기밀 효과를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보다 10배 이상 높인 것이죠.

그리고 단열문과 3중 유리창을 설치하는 등 건물의 단열을 대폭 강화해 에너지 손실을 최대한 막아서 집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보온병(!)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러니 외부에서 한기가 잘 들어오지 않아서 보일러를 거의 틀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반대이죠.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아파트와 달리 두꺼운 단열재가 건물 전체를 감싸고 있으므로 여름에는 외부의 복사열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아주게 됩니다.

따라서 마치 동굴에 있는 것처럼 최소한의 냉방으로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죠.

특히 이 주택이 난방비 폭탄을 피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가스보일러를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스 대신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에너지성능ㆍ효율을 최적화 한 것입니다.

즉, 태양광과 열회수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 냉난방ㆍ조명 등에 쓰이는 에너지량의 80% 이상을 자체적으로 생산해서 사용하는 것이죠.

이같은 단열과 기밀공법 등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는 패시브(Passive)적 요소와 태양광이나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여 에너지를 얻는 액티브(Active)적 요소가 결합된 에너지제로하우스...

에너지 대란시대 냉난방비 절감뿐 아니라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을 선도할 필수적인 수단으로써 보급을 적극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제로에너지건물 보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역시 높은 에너지 성능을 확보하려면 그만큼의 비용 부담을 동반해야겠죠.

이는 공사비 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제로에너지하우스 구현에 필요한 고성능 창호, 내외장 단열재, 각종 발전설비의 비용이 일반 공공 민간 아파트 수준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더군다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폭풍으로 건설자재 가격이 폭등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건설업계 입장서도 공사비 인상은 분양가 인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분양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리스크가 너무 커 섣불리 공급에 나설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제로에너지하우스 공급을 무작정 늦출 수는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탄소중립은 이미 전 세계적인 과제이며, 전 산업계의 대응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건설업계 특성상 탄소중립은 제로에너지하우스로 완성될 수밖에 없기에 더욱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전기, 가스 등의 가격 급등으로 매달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늘면서 국민의 아우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기초생활수급 가구와 노인 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해 난방비를 지원하는 등의 부분적, 단기적 처방도 물론 필요하겠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때 앞으로 더욱 거세게 닥쳐올 에너지대란과 기후위기 대응책으로써 제로에너지하우스 보급확산을 위한 대책 마련이 매우 절실히 필요해 보입니다.

제로에너지하우스는 에너지 제로에만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거주자의 안녕과 쾌적함을 확보해 주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다시 말해 제로에너지하우스는 일반적인 다른 건물보다 더 쾌적하고, 건강하며, 안전한 거주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련 산업을 육성해 주고, 기후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온실가스 저감까지 할 수 있는 미래의 주거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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