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의 미래 메가트랜드... 사물인터넷 (하)

에너지이야기

에너지의 미래 메가트랜드... 사물인터넷 (하)

energypark 2020. 12. 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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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미래 메가트렌드... 사물인터넷 (하)

사물인터넷이라는 강력한 날개를 단 에너지 기술은 이제 스마트홈 시스템뿐만 아니라 이미 건물과 공장의 에너지 관리, 에너지 공급망 관리,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항공산업 등 수많은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잠시 무더운 여름철을 상상해보자.  매우 더운 여름날 우리는 집이나 사무실, 혹은 학교에서 열심히 일과를 수행하고 있다.  방 안에 에어컨이 있다면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무더운 날씨와 상관없이 업무에 몰두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빌딩과 산업시설에서 냉방을 한다면 국가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발전량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지난 2011년 블랙아웃과 같은 대규모 정전사태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자는 적정냉방 준수 캠페인 등 국민이 에너지 절약을 행동에 옮기도록 유도할 것이다.  그리고 매우 급박할 경우에는 산업시설에 대해 일정기간 시설 가동 중단을 권고할 수도 있다.  이러한 방법은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새롭게 등장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연계한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효과적이면서도 불편하지 않게 에너지 관리를 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한다.  건물과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저장된다.  또한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건물에서의 에너지관리시스템은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라 하고, 공장에 설치하는 시스템은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라 한다.  선진국에서는 BEMS나 FEMS를 에너지 수요관리에 활용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현재 나날이 발전되고 있는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에너지 관리시스템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하면서 에너지 절감과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 성공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수요뿐만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도 사물인터넷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급과 수요를 일치시킬 수 있도록 자동으로 관리, 운영함으로써 전력 대란과 같은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사물인터넷은 발전소 모든 부품들의 데이터를 축적해 이를 분석해 정기적인 예방 정비를 시행함으로써 사전에 고장을 미연에 방지한다.  고장 시 고장 지점을 쉽게 찾아낼 수도 있다.  또한 원전 운영 시에도 위험요소 발생을 사전 인지하고 자동 차단해 사회안전망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계비용이 거의 무료인 신재생에너지 공급·수요를 컨트롤해 지역 분산형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훨씬 수월하게 할 수도 있다.

이미 성숙한 기술은 효율을 단 몇 퍼센트 높이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스마트 인프라에서는 비효율성을 제거해 엄청난 생산성과 효율 향상을 이루어낼 수 있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의 저서 《한계비용 제로 사회》를 보자.  제러미 리프킨은 25년 전에는 거대한 글로벌 네트워크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현재의 커뮤니케이션 중심 사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을 거라고 말한다.  그렇다.  25년 전까지 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아닌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없이는 살수 없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있어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 25년 후, 그 이상 혁명적인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에너지 비용이 거의 무료인 에너지 혁명을 이야기한다.  현재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혁명을 통한 무료 인터넷 기술이 그린에너지를 관리해 거의 무료로 사용 가능한 에너지 혁명을 가져온다. 

물론 아직은 현실적으로 볼 때 기술적으로 제도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사물인터넷이 기술 진보를 넘어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거대한 변혁의 물결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대비해야 할 때다.  증기기관의 발명은 1차 산업혁명을 이끌었고, 전기는 2차 산업혁명을 이끌었다.  20세기 후반 컴퓨터의 등장은 3차 산업혁명을 견인했다.  그리고 ICT 융합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사물인터넷이 있다.

에너지 산업의 불빛을 밝힐 메가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  에너지 수요를 합리적으로 줄이고 조절하는 스마트한 사물인터넷이 미래를 바꾸고 있다.  우리의 미래 일상생활 패턴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이에 사물인터넷을 창조엔진 삼아 에너지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의 선도 사업, 기술경쟁력 강화 및 융합을 위한 기반 조성과 발전 정책이 적극 추진되어야 할 때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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