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애에 또 한 번의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단풍 소식이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기후위기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계절 중 봄, 가을은 여름과 겨울에 밀려 너무 짧아지고 있습니다. 사계 구분이 세월이 지날수록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죠. 조금조금씩 봄과 가을을 도둑맞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아쉬운 마음은 뒤로하고... 지금은 오로지 다가온 아름다운 계절 가을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죠. 그리고 책 읽기 좋은 계절이며, 사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또한 시인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시인이 되어 보기도 하죠. 가을에 생각나는 시 한 편이 있습니다. 김현승(1913~1975) 시인의 「가을의 기도(..